민주통합당 18대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여덟 번째 지역순회 경선인 광주·전남 경선이 6일 광주에서 열린다. 

모바일 투표방식의 공정성 논란, 특정 후보와 당 지도부 간의 연계설로 극한 대립각을 형성하고 있는 문재인 후보측과 비문 후보측의 갈등 속에서 치러지는 광주 경선은 정치적으로 상당한 의미를 지닌다.
 
일단 선거인단 수가 많다. 광주(7만4337명)·전남(6만4937명) 선거인단 수는 모두 13만 9274명이다. 앞서 치러진 경선 가운데 가장 많은 선거인단을 기록했던 전북 지역(9만 5707명)보다 4만명 이상 많다.
 
따라서 이 곳에서의 성적이 향후 순위를 뒤바꿀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곳에서 대세론을 형성하면 서울·경기 등 대규모 선거인단이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이후 경선 지역에서도 쉽게 1위에 올라설 것이라는 것이다.
 
민주당 후보로서의 대표성을 인정받을 수 있는 기회도 이번 경선결과에 달려있다. 민주당의 정신적 뿌리인 호남은 매 대선 경선마다 전략적인 선택을 해왔다는 평가를 받는다.
 
2002년에는 대세론을 일으킨 이인제 후보 대신 노무현 후보를 뽑아 노 후보를 민주당 후보로 세웠다. 2007년에는 정동영 후보를 대선후보로 만들었다. 호남의 선택을 받지 못하고서는 민주당 후보가 될 수 없다는 말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후보들은 출마 선언 이후 故 김대중 대통령 묘소 참배, 이희호 여사 예방 등의 일정을 소화하고 일찌감치 캠프에 호남인사를 영입하는 등 호남지역 민심 얻기에 부심해왔다.
 
광주전남 지역 판세는 안갯속이라는 평가가 우세한 가운데 앞선 일곱 번의 경선에서 모두 1위를 차지한 문재인 후보가 대세론을 앞세워 또다시 1위를 차지할 것이라는 분석이 힘을 얻고 있다.
 
다만 문 후보는 참여정부시절의 호남을 홀대했다는 이른바 '호남홀대론'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할 수 있다.
 
문 후보가 만약 이같은 어려움을 딛고 1위에 올라선다면 사실상 수도권 경선까지 대세론을 유지해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바로 직행할 것 이라는 평가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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