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2월 1일 개통식을 진행하는 잠실광역환승센터 외부 전경 <롯데물산 제공>
[시사위크=정소현 기자] 롯데월드타워가 잠실 사거리의 교통흐름을 개선하고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을 획기적으로 높이기 위해 국내 최초로 터미널형 ‘잠실광역환승센터’를 완공했다.

롯데가 총 1300억을 들인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지하 터미널 개념의 대중교통 환승 시설로 총 연장 371m에 버스 정차 면수도 31면이나 된다. 연면적은 1만9797㎡(약 6000평)로 축구장의 2.7배 크기이며, 잠실역 2호선•8호선 게이트와 지하 1층에서 수평으로 연결돼 있다.

롯데월드타워와 서울시는 12월 1일 오후 2시 윤준병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개통식을 진행하며, 오는 3일부터 버스 운행을 시작한다.

잠실 사거리 일대는 잠실역을 기점과 종점으로 하는 77개 버스 노선이 밀집된 대중교통 요충지로 기존 노선버스들이 중앙버스전용차로에서 가로변 정류소 정차를 위해 차로를 변경할 시 발생하는 ‘위빙 현상(Weaving, 다른 주행차량과 엇갈림 발생)’으로 평소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이 높았다.

또한, 버스들의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해 교통흐름이 저하되고, 퇴근 시간에는 버스 정류소 승차 대기자들의 긴 줄로 인해 보행로 통행에도 불편이 발생했을 뿐 아니라, 일 평균 1만1천여 명이 광역버스와 지하철 간 환승하는 거리가 최대 650m(최소 170m)에 이르러 불편이 컸다.

롯데는 이런 애로사항들을 해결하기 위해 만든 잠실광역환승센터를 통해 17개 버스 노선이 지하에 설치된 환승센터 내에서 회차하게 될 경우 지상의 도로 교통량이 감소하고, 버스와 주행차량과의 엇갈림 현상과 정류소 장기 정차로 인한 교통정체 및 교통사고 위험이 크게 감소될 것으로 기대된다.

환승센터는 12월 3일부터 성남•수원•광주 방향 6개 버스 노선이 우선 이전 운행되고 2017년 1월 초에 구리•남양주 방향 11개 노선이 추가로 이전, 총 17개 노선이 지하로 흡수돼 지상의 버스 교통량을 분산시킨다. 또한, 운행 노선별로 정차면을 지정해 특정 정차면에 버스가 집중되지 않도록 했으며, 버스 정차면과 승강장 사이에는 스크린도어, 에어커튼 등을 설치해 매연 및 이산화탄소 등의 승강장 유입을 차단해 쾌적한 환경에서 시민들이 기다릴 수 있도록 했다.

또한, 기존 최대 650m에 이르던 환승 거리는 120m로 530m 가량 단축시켰으며, 이전되는 노선이 가장 많은 ‘잠실역1번, 11번 출구 정류소’를 기준으로, 환승 시간도 기존 6분30초에서 2분으로 약 4분30초 가량 줄이는 등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잠실지하광장에서 환승센터로 들어가는 입구에는 종합안내스크린을 설치해 환승센터 내 운행되는 모든 버스의 운행정보와 도착시간정보 등을 통합 제공하고 승강장별로 버스정보안내단말기(BIT) 등 시민들의 이용 편의성 향상을 위한 시설물도 설치됐다.

잠실광역환승센터는 일 평균 2만5천명의 시민이 활용할 것으로 예상되며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17개 노선 외에도 단계별로 운행 노선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주변 지역 통근•통학버스 등의 운행 방안에 대해서도 검토하는 등 환승센터의 기능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박현철 롯데물산 사업총괄본부장은 “이번 잠실광역환승센터의 완공으로 잠실 사거리 주변 지상 교통체증 해소 및 시민들의 환승 편의성 개선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라며 “오랜 시간 준비한 교통 대책들을 차질 없이 진행해 오픈 시 시민들의 불편이 조금도 없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월드타워는 올해 말 완공에 앞서 총 5300억 가량을 들여 다양한 교통대책 및 대중교통 활성화 방안을 수립, 이행하고 있다. 2호선 지하광장 확장 및 8호선 광장 연결통로 신설, 환승 주차장 진출입 램프 위치조정, 잠실길 지하화, 신규 신호기(TSM) 33개소 및 가변전광판(VMS) 21개소 설치, 지하 자전거 주차장 건립, 탄천변 동측도로 확장공사 등을 서울시와 함께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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