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박계, ‘옳으냐 그르냐’ 식으로 탄핵 접근 안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2일 탄핵안 절차가 시행되지 않은 부분과 관련 “(국회가) 그 직무를 유기한 상태”라고 불편함을 토로했다.

표창원 민주당 의원은 2일 오전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를 통해 “국회는 국민의 대표이자 심부름꾼으로서 헌법과 법률에 정해진 대로 역할을 수행하는 것이 일단 가장 중요한 임무”라면서 이같이 토로했다.

표창원 의원은 “현재 국가위기 상황에서 범죄 피의자인 현직 대통령이 자신의 권력을 사유화 했다. 이 상황에서 물론 스스로가 즉각 자진사퇴, 하야 하면 좋겠지만 그럴 의사를 전혀 내비치지 않았고 그러면 국회는 바로 헌법이 정한 탄핵 절차에 돌입을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표 의원은 계속해서 “이번 회기에 두 차례의 본회의가 남아 있다. 이미 오늘 본회의에는 탄핵안 상정이 불발됐다. 9일 하루만 남았는데 변수도 많다. 그래서 5일 임시회를 소집해서 탄핵안을 의결하는 그런 안이 나왔지만 여당이 소집에 응하지 않는 상태”라고 밝혔다.

표 의원은 새누리당 비박계가 ‘탄핵’에 대해 강경론을 펼쳤으나 대통령 3차 담화 후 하루아침 입장을 바꾼 것에 대해선 “‘옳으냐 그르냐’ 문제로 접근한다면 변할 수 없는 상황이다. 그런데 과연 ‘어떤 것이 나에게 이로울까’ 하면 문제가 복잡해진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결국 그들이 바라보는 자기 지역구민의 민심과 앞으로 정치적인 자신들의 이해타산, 이 부분에 대한 계산이 들어갔다”고 덧붙였다. 전국적 촛불 민심을 읽지 못한 비박계를 지적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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