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들은 오늘을 똑똑히 기억할 것”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과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가 2일 탄핵안 절차가 시행되지 않은 부분과 관련 “국민들은 흔들리지 않았다”며 ‘대통령 퇴진’ 의지의 견고함을 피력했다.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2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새누리당 비박계가 박근혜 대통령이 놓은 덫에 걸려 오늘 탄핵이 불발됐다”며 “(그러나) 200만 촛불민심과 온 국민들은 오늘을 똑똑히 기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야권은 튼튼한 야권공조를 통해 탄핵을 진행할 것”이라며 “탄핵만이 어지러운 정국 수습 방안이 때문”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추미애 대표는 “일시적으로는 탄핵을 막은 것처럼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즉각퇴진·즉각탄핵을 주장하는 민심은 더욱 강렬해졌다. 내일도 제6차 촛불은 여지없이 광장에 모여들 것. 국민 명령에 따라 (박 대통령) 즉각 사퇴를 위해 싸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도 같은 날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비상대책회의를 통해 “박 대통령의 꼼수담화에 휘둘리는 국회가 매우 안타깝다. 아직도 헌정유린, 국정농단 세력에 의해서 쥐락펴락되는 정치가 부끄럽다”고 탄핵 불발에 대한 아쉬움을 토로했다.

심상정 대표는 “분명한 것은 국민들은 이미 대통령을 탄핵했다는 사실”이라며 “그리고 국민들은 조금도 흔들리지 않고 있다”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동안 정치가 혼란스러울 때마다 우리 국민들은 촛불을 들었다”며 “어제 오후 국민의당이 5일 탄핵처리를 제안해왔다. 그러나 의사일정 문제 등 고려해야 할 문제가 적지 않다. 그래서 정의당은 국민의당의 제안을 포함해, 국민의 탄핵 명령을 가장 빨리 또 단호하게 집행하는 방법을 찾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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