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추락사고가 인재로 밝혀졌다.< YTN 영상 캡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브라질 축구팀 비행기 추락 사고의 원인이 연료 부족으로 알려져 충격을 주고 있다.

스페인 EEF통신 등에 따르면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은 1일(현지시간) 사고기를 운영하는 라미아 항공사에 소속된 여객기의 운항을 전면 중단시키고 조사에 착수했다. 이번 사고가 ‘연료 고갈’에 따른 것으로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지고 있는데 따른 조치다. 

콜롬비아 민간항공청은 사고 비행기에서 블랙박스를 회수해 분석한 결과, 사고 당시 기체에 연료가 없었던 사실을 확인한 것으로 알려진다. 

보도에 따르면 사고 당시 비행기 블랙박스 영상에서 조종사는 호세 마리아 코르도바 공항 관제탑과 교신을 하면서 연료 부족을 이유로 거듭 착륙 허가를 요청했다. 그러나 관제탑은 “기관 고장으로 선회한 다른 비행기에 우선 착륙권이 있으므로 7분 더 기다려라”라고 지시했다. 결국 4분동안 허공을 헤메다 연료가 고갈된 사고 비행기는 공항 활주로에서 불과 17km 떨어진 산악지역에 추락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국제규정에 따르면 항공기는 경로 이동에 필요한 연료 외에도 추가로 30분의 비행이 가능한 비축분을 탑재해야 한다. 또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착륙 가능한 인근 공항도 파악해 둬야 하지만 이 규정을 어긴 것으로 보인다. 

한편 사고 비행기는 지난달 28일 브라질 프로축구팀 샤코페엔시 소속 선수와 언론인 등 77명을 태운 채 콜롬비아 북서부 메데인으로 향하던 중 추락했다. 탑승객 중에는 6명만이 생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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