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사망 사건에 대한 취재를 알렸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대선에 출마하기 전이다. 새누리당의 유력한 대선 후보로 불리던 2011년 9월,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5촌 조카 사이에 살해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사건을 조사한 경찰에 따르면, 사촌형 박용수 씨가 사촌동생 박용철 씨를 살해한 뒤 자살했다. 살해 이유는 금전관계로 판단했다.

하지만 의혹은 계속됐다. 시사인 주진우 기자가 이듬해 대선 과정에서 해당 사건이 박근혜 대통령의 동생 박지만 EG 회장과 제부 신동욱 공화당 총재의 갈등에서 비롯된 것으로 보도했다. 앞서 신동욱 총재는 박지만 회장의 육영재단 강탈과 살인교사를 주장했다가 명예훼손 혐의로 기소돼 옥살이를 했다.

당시 살해된 박용철 씨가 신동욱 총재의 무죄를 증명할 핵심 증인이었다. 한때 박지만 회장의 측근으로 분류됐지만, 재판 과정에서 사이가 멀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육영재단과 살인교사에 대한 내용을 녹음한 휴대폰을 가지고 있었으나, 살해되면서 분실됐다.

때문에 대선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경합을 펼쳤던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 측은 사건의 재수사를 요청했다. ▲박용철 씨가 박지만 회장에게 불리한 증언을 하려던 때에 피살된 점 ▲박용철 씨의 휴대전화가 사라진 점 ▲박용철-박용수 씨 모두 수면제를 복용한 점 ▲사건 관련 폐쇄회로화면(CCTV)이나 통화내역이 드러나지 않은 점 등을 의혹으로 제시했다. 하지만 사건은 그대로 묻히고 말았다.

그리고 4년이 흐른 지금, 박근혜 대통령의 5촌 조카 사망 사건이 재조명받고 있다. SBS 시사 프로그램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해당 사건에 대한 제보를 받기 시작했다. 배정훈 PD는 2일 자신의 트위터에 “2011년 9월6일, 북한산 국립공원에서 발생한 사촌간 살인사건에 대해 아시거나, 고 박용철 씨와 고 박용수 씨에 대해 잘 아는 분들의 연락을 기다린다”고 전했다. 매형(신동욱)과 처남(박지만)의 이야기가 다시 시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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