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3일 보수단체 집회에 참석해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언론이 윤창중에 가했던 생매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있다”며 퇴진 반대에 목소리를 높였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대한민국 쓰레기 언론과 양아치 언론이 윤창중에 가했던 생매장을 박근혜 대통령에게 하고 있다.” 윤창중 전 청와대 대변인이 돌아온 이유다. 그는 3일 서울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앞에서 열린 ‘헌정 질서 수호를 위한 국민의 외침’ 집회에 참석해 박근혜 대통령의 퇴진을 반대하는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 수사를 하지도 않고 매장부터 하는 이런 나라 같지 않은 나라가 어디 있는가” 반문하며 “특별 검사가 이제 임명돼 수사조차도 들어가지 않았는데 야당은 대통령에 대한 탄핵안을 발의했다”고 비판했다. 따라서 대통령에 대한 탄핵은 ‘반헌법적’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이어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을 지키지 못하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면서 “대통령 후광에 힘입어 의원님, 장관님 소리 듣던 새누리당의 비박계는 물론이고 친박계까지 정치생명을 반드시 손을 봐줘서 정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윤창중 전 대변인은 과거 자신의 인턴 성추행 파문에 대해 결백을 호소했다. 그는 “인턴 엉덩이를 만졌다면 저는 지금 여기 있지 않고 형무소에 있을 것”이라면서 “새벽 5시까지 술을 마시고 들어갔다며 저를 인간 말종으로 만들었는데 워싱턴에서는 새벽에 술을 팔지 않는다”고 해명했다. 앞서 윤창중 전 대변인은 박근혜 대통령의 첫 미국 순방에서 인턴 성추행 의혹을 받고 경질됐다.

한편, 윤창중 전 대변인은 촛불민심에 대해 “언론의 새빨간 거짓말”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선진국인가 후진국인가를 가늠할 수 있는 척도는 국가가 위기에 직면했을 때 얼마만큼 법과 원칙에 따라 이성의 힘으로 해결책을 마련하고 극복하느냐에 달려있다”면서 “시위로 대통령이라는 정치권력을 무너뜨린 것은 우리나라보다 못한 후진국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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