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본해로 표기된 구글맵 지도를 이용해 오던 자라는 최근 동해로 명기된 한국판으로 변경했다. <자라홈페이지 캡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자라, H&M 등 해외 SPA 의류 브랜드들이 국내에서 곤욕을 치르고 있다. 자사 홈페이지에 ‘동해’를 ‘일본어’로 표기한 구글맵을 사용한 것으로 나타나서다.

‘H&M’은 한국판 공식 홈페이지 매장 찾기 지도로 구글맵 글로벌판을 사용하고 있다. 글로벌판은 한국판과 달리 동해와 독도를 각각 ‘일본해’와 ‘리앙쿠르 암초’로 표기한다. 그간 글로벌판을 사용해 오던 ‘자라’는 최근 한국판으로 변경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SNS를 중심으로 이들 브랜드에 대한 불매 운동이 번지고 있다.

특히 자라의 경우 이봉진 사장의 촛불집회 비하 발언으로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이 사장은 최근 한 대학 강연에서 “여러분이 시위 나가 있을 때, 참여 안 한 4900만명은 뭔가를 하고 있다. 여러분의 미래는 여러분이 책임져야 한다”고 말해 논란이 일었다.

이 대표는 “학생은 본분인 공부에 최선을 다해야한다는 뜻”이라고 서둘러 해명했으나 비판 여론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망고’와 ‘포에버 21’도 한국판 공식홈페이지 매장 찾기에서 일본해가 표기된 지도를 사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일각에서는 “일본해 표기로 불매 운동이 일고 있는 자라와 H&M을 보고도 해외 SPA브랜드들이 강 건너 불구경 하듯 하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일고 있다.

한편 일본해 표기 논란을 피하려면 구글맵 한국판을 사용하면 된다. 구글은 국가별로 그 나라 정서에 맞는 지도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구글맵 한국판은 동해와 독도로 명기된 지도를 사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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