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 출연한 박근령 씨.<박종진 라이브쇼 방송 캡처>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평소 대립각을 세우던 육영재단 전 이사장 박근령 씨가 최순실 국정농단 의혹과 관련해 박 대통령을 옹호하는 발언을 해 관심이 집중된다.

6일 방송된 TV조선 ‘박종진 라이브쇼’에선 박근령 씨가 출연해 박근혜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언급하는 장면이 펼쳐졌다.

박근령 씨는 박 대통령의 현재 상황을 ‘100점 받아야 한다고 지도했는데, 학생이 50점을 받자 화를 내며 퇴학을 시킨 것’이라고 비유했다.

이에 MC를 맡은 박종진 앵커는 “50점마저도 뒤에서 50점을 받도록 한 최순실 일가가 있는 것”이라며 “여기에는 화가 안 나냐”고 질문했다.

박근령 씨는 “변명 같지만 살다 보면 우리도 거짓말을 하기도 하고 속기도 하는 상황이 온다”며 “대통령이 속았기 때문에 문제가 된 것이다. 대통령 이전에 사람이라는 점 알아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또 그는 “만약 박정희 전 대통령이 살아있다면 많이 위로해줬을 것”이라며 “잠자는 시간 빼고 국가를 위해 노력한다는 점을 알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박근령 씨의 이 같은 발언이 전해지자 일각에선 그의 진정성에 의구심을 제기한다. 그는 박 대통령과 1990년대부터 육영재단 경영권을 둘러싸고 다툼을 벌인 것으로 알려져 있기 때문이다.

특히 박 전 이사장은 지난해 박 대통령이 대일 강경 노선을 걷던 시기에 일본을 방문, 친일 발언을 해 박 대통령에게 부담을 입히기도 했다.

당시 박근령 씨는 일본의 한 포털사이트 니코니코와의 특별대담에서 “위안부 등은 과거사 문제”라며 “일본이 천황까지 합해서 네 번이나 공식적으로 사과를 했는데 일본의 사과를 자꾸 이야기하는 것은 부당하다는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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