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융감독원이 부실 중소기업 17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 <금감원>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부실 중소기업 176곳이 구조조정 수술대에 오른다.

지난 6일 금융감독원은 채권은행의 ‘2016년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 결과 C등급(워크아웃) 71곳, D등급(법정관리) 105곳 등 176개사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선정했다고 발표했다.

신용위험도는 A∼D의 네 개 등급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C∼D등급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이나 법정관리(기업회생절차) 대상으로 분류된다.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있는 C등급은 71개사, 경영정상화 가능성이 거의 없는 D등급은 105개사다.

C등급 기업에 대해서는 금융지원과 자구계획 이행을 추진하고, D등급 기업은 법정부실을 정리토록 유도할 계획이다.

올해 구조조정 대상 기업 수는 지난해보다 한 곳 늘었다. 이는 과거 3년 평균(137곳)보다 28.5% 증가한 수치다. 또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진 2009년(512곳) 이후 최대 규모다.

업종별로는 제조업이 125곳, 비제조업이 51곳이었다. 제조업은 ▲금속가공품(22곳) ▲전자부품(20곳) ▲기계장비(19곳) ▲고무·플라스틱(14곳) 등의 순으로 많았다.

비제조업에서는 내수부진 등으로 ▲유통업 8곳 ▲부동산업 7곳 ▲회원제 골프장 등 스포츠서비스업 5곳 등이 선정됐다.

장복섭 금감원 신용감독국장은 “올해 중소기업 신용위험 정기평가는 신기촉법에 중소기업에 대한 신용평가 근거가 마련된 이후 최초 평가로 대내외 경제 불확실성 등을 감안해 엄정하게 실시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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