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티게임즈 이대형 최고제품책임자(CPO).<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모바일 게임사 파티게임즈가 실적부진을 이겨내지 못하고 결국 경영권을 매각했다. 7일 파티게임즈는 총 962억원의 운영자금 조달을 위해 회사 최대주주를 이대형 최고제품책임자(CPO) 외 2인에서 모다정보통신으로 바뀐다고 공시했다.

파티게임즈는 모다정보통신을 대상으로 162억원 규모의 제3자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했다. 이어 사모펀드인 어큐러스그룹 유한회사를 대상으로 800억원 규모의 전환사채(CB), 신주인수권부사채(BW) 발행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주식양도수도 계약 체결은 모다정보통신의 재무적투자자인 신밧드인베스트먼트와 진행한다. 오는 20일 관련절차가 마무리되면 신밧드인베스트먼트가 소유하게 되는 파티게임즈 지분율은 23.53%가 된다. 이후 유상증자를 통해 모다정보통신이 파티게임즈의 실질적인 경영권을 확보할 방침이다.

최근 파티게임즈는 차기 흥행작 가뭄에 실적부진을 겪고 있었다. ‘아이러브커피’ 이후 신작 부진에 골머리를 앓다, 올해 ‘아이러브니키’로 분위기 반전을 꾀했다. 아이러브니키는 구글플레이 기준 20위권에 진입했으나 사실상 주력작이 하나뿐인 상황이라 실적 개선폭은 좁았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상반기 매출 약 110억원에 영업손실 약 3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영업손실은 36억원이다. 종속기업들의 실적도 좋지 않다.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다다소프트 8200만원, 스프링캠스 2억3000만원, 핑거매직 3700만원의 반기순손실을 냈다.

모다정보통신은 국내최대 온라인게임 아이템거래 플랫폼 ‘아이템 매니아’ ‘아이템 베이’를 소유하고 있는 B&M홀딩스 최대주주다. B&M홀딩스가 매년 5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록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이번 계약을 통해 파티게임즈의 사업구조는 한층 안정성을 갖출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이번 경영권 매각으로 파티게임즈 김현수 대표는 소셜카지노 업체 다다소프트 대표로 복귀하게 됐다. 다다소프트의 독자상장을 추진하는 업무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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