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류 브랜드 앱솔루트가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사진을 브랜드 광고에 차용해 논란이 일고 있다. <앱솔루트 코리아 페이스북>
[시사위크=이미정 기자] 주류 브랜드 앱솔루트가 촛불집회 사진을 브랜드 광고에 차용했다가 논란에 휩싸였다. 촛불집회를 상업적으로 이용한 것 아니냐는 비판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어서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앱솔루트 코리아는 11일부터 공식 페이스북 페이지에 광화문 촛불집회를 연상시키는 광고 사진을 게재했다.

이 사진에는 촛불이 보드카 병 모양처럼 늘어서 있고, 영문으로 ‘앱솔루트 코리아'(ABSOLUT KOREA)라는 글씨와 함께 '미래는 당신이 만들어 갑니다’(THE FUTURE IS YOURS TO CREATE)라는 문구가 들어가 있다.

이 광고를 두고 온라인상에선 갑론을박이 펼쳐지고 있다. 촛불집회를 상업적인 광고 마케팅으로 이용했다며 불편함을 표하는 누리꾼들이 있는 가하면, 지나치게 과한 반응이라는 지적도 있다.

한 누리꾼은 “촛불집회에 대해 지원이라도 한 번이라도 해주거나 평소에도 한국의 민주주의를 응원했다면 모를까. 저건 사기업의 이익을 위한 광고로 밖에 안 보인다”고 지적했다. 또 다른 누리꾼도 “이게 만약 월드컵경기나 콘서트였다면 어울렸겠지만 이 사진이 무슨 뜻을 가졌는지 안다면, 술과 연관시키는 건 아닌듯하다” 라고 꼬집었다. 

이에 맞서는 다른 의견도 있었다. 한 누리꾼은 페이스북을 통해 “앱솔루트는 그간 그 나라의 상징과 글라스의 디자인을 접목시켜왔다”며 “한국을 대표하는 이미지가 촛불이라는 것에 자긍심을 느끼며, 어떤 식으로든 이 상황을 광고해주는 것이 반갑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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