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 구매액 중 42%로 조성된 복권기금, 아동·청소년에게 웃음 찾아줘

▲ 심리상담을 받고 있는 서연 양 <나눔로또 제공>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복권’은 누군가에게 인생역전을 기대하게 만드는 꿈이기도 하지만, 또 누군가에는 꿈을 이룰 수 있게 하는 희망 그 자체일 수 있다.  실제 우리가 구매한 복권 구매액 중 42%는 소외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사용된다. 이 중 아동·청소년들에게 크리스마스 선물과도 같은 설렘을 선사한 훈훈한 복권기금 소식이 전해져 눈길을 끈다.

◇ “복권기금 지원으로 삶의 의미 찾았어요”

서연(가명, 17세 여)이와 선빈(가명, 7세 남)이는 복권기금 일부로 지원된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과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지원 사업’에 참여 중이다.

중학교 때부터 시달린 사회 공포증으로 인해 자살까지 생각할 정도로 우울증이 심했던 서연이는 여성가족부의 ‘청소년 사회안전망구축 사업’의 일환인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에 참여한 후 새로운 삶의 의미를 느끼게 됐다.

2012년 복권기금의 지원을 받아 발전한 이 프로그램은 서연이와 같은 심리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위기 청소년들에게 1대1 맞춤형 지원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이 프로그램은 심층 심리검사와 주1회 상담을 통해 청소년들의 근본적 고민을 해결해주고 바람직한 삶의 방향을 찾도록 도와준다.

이유 없는 불안에서 벗어나 새롭게 삶의 희망을 찾게 됐다는 서연이는 “매주 발표연습과 감정표현 연습 등을 통해 내 자신이 차츰 나아지고 있음을 느낀다”며 “어떤 이야기든 경청하며 내 일처럼 함께 고민해주는 동반자 선생님 덕분에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상담 전문가에 대한 고마움을 전했다.

▲ 미술치료 프로그램에 참여중인 선빈 군 <나눔로또 제공>
축구선수가 꿈이라는 선빈이는 2015년부터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된 후 눈에 띄게 활발함을 되찾았다.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은 2012년 복권기금으로 탄생된 사업으로 아동복지시설 어린이들에게 심리검사를 실시하고 대상 아동의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을 통해 신체적·정신적으로 건강을 회복하는 프로그램이다.

선빈이를 담당하는 계성옥 선생님은 “선빈이의 어머니는 오랜 암투병 끝에 돌아가셨는데, 그 후 성빈이가 심리적 위축과 혼란을 겪으며 자신감도 떨어지고 의사표현을 잘 못했다”며 “성빈이의 정서안정을 위해 미술치료와 태권도 학원 강습, 눈높이 학습을 실시했고 이후 많이 밝아지고 자신감도 회복하게 되었다”고 말했다.

계성옥 선생님은 이어 “아이들의 마음 속 상처는 몸의 상처처럼 단기적으로 연고를 바른다고 치유되는 것이 아니다. 나이가 들수록 새로운 문제들로 상처를 받기 때문에 장기적인 심리치료가 필요하다”며 “이러한 프로그램을 통해 정신적인 아픔을 치유하고 꾸준한 지원을 통해 아이들의 웃음이 끊이지 않는 건강한 사회가 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

아동·청소년은 대한민국의 희망이다. 아이들의 정서적, 심리적 건강을 위한 투자는 우리나라의 건강한 미래를 위한 초석이 된다.

해마다 로또복권·인쇄복권·전자복권의 판매를 통해 조성되는 복권기금은 약 1조6000억원으로, 이 중 청소년 동반자 프로그램 등 청소년 사회안전망 구축 사업으로 사용된 복권기금은 약 427억원(2016년 기준)이었으며, 아동복지시설 아동치료재활지원 시범사업에는 약 7억5000만 원(2016년 기준)이 사용됐다. 이처럼 복권기금은 아동·청소년이 행복한 사회를 만드는데 일조하고 있다.

나눔로또 공익마케팅팀 최서혜 팀장은 “복권기금 후원을 통해 상처받은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정서적 안정과 희망을 얻었으면 한다”며 “앞으로 복권기금의 지속적인 지원을 통해 남녀노소 행복한 사회가 되도록 복권의 공익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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