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울산 군부대 폭발사고가 연습용 수류탄 해체 후 나온 화약 때문인 것으로 전해지면서, 화약이 폭발지점에 보관된 경위에 관심이 집중된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군 당국이 13일 울산 예비군부대에서 일어난 폭발사고와 관련해 연습용 수류탄을 해체한 뒤 쌓아둔 폭약이 원인모를 점화원과 접촉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폭발장소가 폭약을 저장하기엔 적절치 않다는 점에서 의문은 여전하다.

앞서 이날 오전 울산시 북구 신현동 53사단 예하 예비군훈련부대에서 폭발사고로 총 24명의 현역 군인들이 부상을 당했다. 당시 폭발은 장병들이 식당으로 이동 중 시가지전투장을 지나갈 때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중 중상자는 총 2명으로, 병사 1명은 전신에 2도 화상과 오른쪽 발목 골절을 입었다. 또 다른 이는 전신 2도 화상을 입어 부산의 화상전문병원으로 이송됐다. 그 외 얼굴이나 손 등에 가벼운 화상 또는 고막이 파열되는 부상을 입어 병원치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의 조사에 따르면 이번 폭발지점에선 연습용 수류탄을 해체하면서 나온 화약이 쌓여있었다. 군 당국은 이 화약이 알 수 없는 점화원과 접촉해 폭발한 것으로 추정했다.

다만, 통상적으로 안전한 장소에 보관돼야 할 화약이 시가지전투장 건물에 있었던 이유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군은 정확한 폭발원인과 함께 탄약관리병을 상대로 연습용 수류탄 화약을 모아둔 경위를 추궁하는 중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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