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참사 당시 구조과정을 그린 영화 '다이빙벨'이 제작된 지 2년만에 케이블TV에서 방영됐다. 사진은 다이빙벨 실물.<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상영관조차 찾기 힘들었던 영화 ‘다이빙벨’이 13일 케이블TV에 방영됐다. 영화가 제작된 지 2년만의 일로, 박근혜 대통령 탄핵안의 국회 통과와 무관치 않다는 평가다.

앞서 2014년 제작된 영화 ‘다이빙벨’은 세월호 구조작업이 지지부진 하던 당시 실종자 가족들에게 희망으로 등장했던 다이빙 벨과 그것을 둘러싼 뒷면의 이야기로 꾸며졌다. 당시 다이빙벨을 집중취재 했던 ‘고발뉴스’ 이상호 기자가 연출하고 안해룡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다큐멘터리 방식으로 제작됐다.

다수의 관심이 집중된 영화였지만 최초 상영관은 서울 10곳을 포함해 전국에 19개 곳에 불과했다. 개봉 18일 만에 3만 관객을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자 몇몇 곳에서 추가 상영을 실시했지만, 이조차 극소수에 불과했다.

이에 일각에선 박근혜 정권의 압력이 작용했을 것이란 추측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영화진흥위원회는 2015년 부산 국제영화제 예산을 전년대비 45%나 삭감해 논란의 중심에 선 바 있다. 2014년 10월 열린 부산 국제영화제에선 ‘다이빙벨’이 상영됐다.

다이빙벨이 13일 케이블TV채널 'tbs교통방송'에서 무료로 방영됐다는 점은 이 같은 부분에서 많은 것을 떠올리게 한다.

영화의 연출을 맡았던 이상호 기자는 이와 관련 자신의 SNS에 “청와대가 그토록 막았던 영화가 오늘밤 티비에서 방영된다”며 소회를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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