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초록마을은 ‘초록마을물티슈’ 제품에 자발적 회수를 진행한다고 밝혔다. 회수기간은 오는 19일까지다. 실물이 있는 경우에만 반품이 가능하며, 개봉 후 사용 중인 상품도 반품을 받는다.
초록마을 관계자는 “자체 모니터링을 위해 물티슈 품질검사를 실시하던 중 일부 로트에서 미생물 기준치 초과 사실을 확인했다”며 “전국적으로 이슈가 된 살균보존제 성분은 사용하지 않았고, 천연유래원료를 최대한 사용해 자극이 적은 물티슈를 공급하고자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초록마을은 최근에도 제품 품질 논란에 곤욕을 치렀다. 비양심 제조공장에서 무항생제 소뼈와 폐기용 소뼈가 섞인 사골 곰탕을 납품받아 판매해 온 것이다. 이 제품들은 ‘100% 무항생제’ 고급 유기농 제품으로 둔갑해 3년 가까이 판매됐지만, 초록마을은 실태조차 파악하지 못하다 뒤늦게 회수 조치했다.
이번에 문제가 발견된 물티슈는 천연성분으로 각광받는 제품이다. 인터넷에 검색하면 ‘천연유래성분이라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홍보글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초록마을의 ‘천연’ ‘고급’ ‘유기농’ 등의 홍보문구가 단순 구호에만 그치고 있다는 지적에 당분간 소비자 신뢰 회복을 낙관하긴 어려울 전망이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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