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라면업계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섰다. <뉴시스>
[시사위크=최민석 기자] 라면업계 1위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는 농심이 라면값 인상에 나선다.

농심은 18개 라면의 가격을 평균 5.5% 인상한다고 16일 밝혔다. 가격 인상은 오는 20일부터 적용되며, 신라면, 너구리, 짜파게티, 육개장사발면 등 오랜 기간 많은 사랑을 받아온 라면들이 대거 포함됐다. 다만 출시한지 얼마 안 된 짜왕, 맛짬뽕 등 고가의 라면은 가격이 유지된다.

농심이 마지막으로 라면값을 올린 것은 2011년 11월이다. 농심 측은 라면값 인상과 관련해 “물류비, 인건비 등 제반 경영비용 상승분을 보전하기 위해 가격을 인상하지만, 라면이 국민 생활과 관련이 깊은 만큼 인상폭은 최소한으로 했다”고 밝혔다.

라면업계 1위 농심이 가격 인상에 나섬에 따라 라면업계 전반의 가격 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하지만 최근 시국이 어수선한 가운데 주류, 음료에 이어 라면까지 가격 인상이 이뤄지는 것에 대한 여론이 좋지 않아 아직까진 ‘눈치보기’에 분주한 모습이다.

라면 업계 관계자는 “가격 인상 요인이 있는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시국이 어수선한 상황에서 섣불리 인상에 나섰다가 역풍을 맞을 수도 있어 일단은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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