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로 선출된 정우택 의원이 16일 국회에서 동료 의원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뉴시스>
“정우택 당선만으로도 새누리당은 공당 자격 잃어”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정우택 새누리당 신임 원내대표가 16일 “정권을 잡아보려는 진보좌파들의 집권은 반드시 막아내겠다”고 밝히자 정의당은 “이처럼 뻔뻔한 취임일성을 본적이 없다. 헌정유린의 공범으로서 반성해도 모자랄 판에 재집권 운운하는 것은 권력집단의 일그러진 자화상”이라고 반박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친박으로 분류되는 정 원내대표가 당선된 것만으로도 이미 새누리당은 공당의 자격을 잃었다. 처음부터 국민은 안중에도 없다는 듯,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간다는 오기가 놀라울 뿐”이라며 이같이 반박했다.
 
한창민 대변인은 “국민들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이와 잇몸의 관계라는 사실을 다시금 확인했다. 초록은 동색이며 새누리당의 환골탈대는 결코 불가능하다는 것 또한 실감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우택 원내대표는 당 의원 119명 중 62명의 지지를 얻어 경쟁자 나경원 의원(55표)을 눌렀다.

정치권에선 친박계 정 원내대표의 당선으로 비박계의 집단탈당 등 내홍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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