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18일 원전 재난을 다룬 영화 ‘판도라’를 관람하기 앞서 박정우 영화감독과 대화를 나누는 모습.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와 박정우 ‘판도라’ 영화감독이 18일 만났다. 두 사람은 만남을 통해 탈원전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했다.

문 전 대표와 박 감독은 이날 오후 부산 서면 롯데시네마에서 만나 영화 ‘판도라’를 관람했다. 판도라는 원전 재난 상황을 가정해 기획한 영화다.

관람에 앞서 박 감독은 “대표님이 원래부터 이쪽에 관심이 많다고 들었다”고 밝혔고, 문 전 대표는 “지난 대선 때부터 탈원전 공약을 했다. (그런데) 이명박·박근혜 정부는 원전 확대 정책을 계속하고 있다”고 답했다.

문 전 대표는 이어 “이번 경주 지진을 겪으면서 이제 부산 시민들이 심각성을 인식하기 시작했다. 아마 우리 감독님의 이 영화가 부산시민들의 인식전환을 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문 전 대표는 계속해서 “이제는 아예 판도라가 열리기전에 판도라 상자 자체를 없애는 그런 노력을 좀 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에 박 감독은 “(문 전 대표가) 잘해 주시리라 믿는다”며 “제가 지난 대선 때 (문 전 대표를) 지지했다가 ‘블랙리스트’에 올랐다. 제 인생을 책임져야 한다”며 농담이 섞인 화답을 표했다.

한편 박 감독은 앞서 영화 프롤로그를 통해 “원전 재난은 일단 사고가 일어나면 복구가 불가능하다. 그 정도로 치명적이고 엄청나게 피해가 심각한 재난이라 만약 사고가 일어나면 어떻게 해야 할 지 두려움과 공포가 있다”고 심각성을 제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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