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0-15 10:31 (화)
‘최대실적’ 제주항공, 체질개선 통해 ‘중견항공사’ 비상(飛上)
‘최대실적’ 제주항공, 체질개선 통해 ‘중견항공사’ 비상(飛上)
  • 강준혁 기자
  • 승인 2016.12.20 15: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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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이 체질개선을 통해 중견항공사로 도약하고 있어 관심이 집중된다. <제주항공 제공>
[시사위크=강준혁 기자] 저비용항공사(LCC) 업계 1위 제주항공의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다. 지난해 상장이후 4분기 연속 흑자기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여객수송 점유율과 항공기 운영 대수 등에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서다. 특히 꾸준한 체질개선을 통해 내실을 다지고 있는 점은 ‘중견항공사’로서의 입지 구축에 기대가 모아지는 배경이다.

◇ 3분기 사상 최대 실적… 취항 10년 괄목할만한 성장세

지난 2006년 첫 취항 당시 제주항공이 보유한 항공기는 1대가 전부였다. 하지만 6년 뒤인 2012년 항공기는 10대를 돌파했고, 올 3분기 현재 23대를 넘어서고 있다. 내년까지 30대 이상의 항공기를 운용한다는 계획이다. 취항 첫해 25만명이었던 탑승객 수는 지난해 719만명으로 30배 가까이 늘었다.

실적도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제주항공은 2015년 11월 6일 상장 이후 △2015년 4분기 △2016년 1분기 △2016년 2분기 △2016년 3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 6081억원, 영업이익 514억을 달성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역대 분기 최고수준인 2217억원의 매출과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가파른 성장 폭을 보였다. 매출액은 지난해 3분기 대비 33.1%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 127.4% 늘어났다.

▲ 제주항공은 2015년 11월 6일 상장 이후 4분기 연속 흑자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올해 3분기는 역대 분기 최고수준인 2217억원의 매출과 382억원의 영업이익을 실현하며 가파른 성장 폭을 보였다. <자료=제주항공 제공>
이처럼 제주항공의 ‘체급’이 높아진데는 △매출원가율 개선 △자산 증대와 부채비율 축소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 구축 등의 체질개선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제주항공과 대한항공, 아시아나항공 등 상장 3개사의 지난해 평균 매출원가율은 84.3%다. 반면 제주항공은 지난해 79.9%로, 제주항공이 평균대비 낮다. 제주항공의 최근 5년간 매출원가율을 보면 △2012년 88.0% △2013년 85.8% △2014년 82.9%를 기록하며 매년 감소세를 이어왔다. 기단과 노선 확대를 통한 규모의 경제 실현으로 고정비용을 분산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제주항공은 이를 통해 영업이익율을 지난 3분기 기점으로 17.2%까지 끌어올렸다.

자산증대와 부채비율 축소를 위한 노력도 이어지고 있다.

제주항공은 최근 5년간 부채와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자산규모를 4배 이상 불렸다. 특히 자본 비중을 높여 부채비율을 낮췄다. 제주항공의 자기자본은 3분기보고서를 기준으로 2012년 359억원 규모에서 올해 2671억 수준으로 높아졌다. 이에 따라 부채비율은 2012년 252.4% 수준에서 2016년 111.6% 수준으로 하락했다. 금융감독원에 공시된 2016년 3분기보고서를 기초로 산출한 제주항공을 비롯한 항공업계 상장 3사의 평균 부채비율은 531.2%로 나타났다.

▲ 제주항공은 최근 5년간 부채와 자기자본을 효율적으로 운용하며 자산규모를 4배 이상 불렸다. 특히 자본 비중을 높여 부채비율을 낮췄다. <자료=제주항공 제공>

◇ 매출원가 개선·부채 축소 등 내실다지기 주효

현금성 자산 역시 크게 늘었다. 불과 5년 전인 2012년만 해도 314억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제주항공은 2016년 3분기를 기준으로 5년 전의 10배 수준인 3316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이다. 지난해 상장을 통해 현금이 크게 유입됐고, 영업실적 역시 지속적으로 개선된 덕분이다.

제주항공은 대규모 보유 현금을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구축하고 있다.

먼저 홍대입구역에 지상 17층, 연면적 5만4000㎡ 규모의 최신식 복합쇼핑몰과 함께 지어질 호텔사업에 간접투자할 계획이다. 해당 호텔은 제주항공의 비즈니스모델과 부합한 버젯호텔(Budget Hotel) 콘셉트로 지어지며 이는 항공 여객과 연계한 인바운드 승객 유치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제주항공 측은 기대하고 있다.

더불어 현재 운용리스 방식인 항공기 운용구조를 직접 구매 방식과 병행하기로 했다. 항공기 직접 구매를 통해 정비비와 리스료 절감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구매계약을 체결하는 항공기는 현재 운용 중인 항공기와 동일한 보잉 737-800기종으로, 총 3대다. 해당 항공기들은 2018년 도입될 예정이다.

▲ 불과 5년 전인 2012년만 해도 314억 수준의 현금성자산을 보유하고 있던 제주항공은 2016년 3분기를 기준으로 5년 전의 10배 수준인 3316억원 규모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중이다. <자료=제주항공 제공>
제주항공은 영업실적 개선세와 풍부한 현금보유량을 바탕으로 상장 첫 해 주당 400원의 주주배당을 실시하기도 했다. 항공업계에서는 이례적으로 일로 평가받고 있다. 영업실적 개선, 주주배당 등을 통해 주주이익을 실현하고 상장사로서의 책임을 다하겠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제주항공 측은 “경쟁이 심화되고 후발주자들의 추격이 시작되고 있는 상황이지만, 제주항공은 업력이 10년을 넘어서고, 내년까지 항공기 보유대수 30대 이상·노선수 50개를 육박하는 등 명실공히 중견항공사의 입지를 구축했다”며 “내년도의 경우 세계 최초 LCC항공 동맹인 밸류얼라이언스가 발권을 시작하게 되면서 그동안 존재하지 않았던 추가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와 관련하여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부가매출 규모 역시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제주항공은 호텔사업, 밸류얼라이언스 등 신성장동력을 통해 단순히 여객을 태우는 운송사업에서 벗어나 호텔, 여행사, 렌터카 등 다양한 여행인프라를 마련하고 고객에게 최적의 여행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는 ‘네트워크 컴퍼니(Network Company)’로 거듭나 단순히 영업실적의 차이 등으로 설명할 수 없는 현격한 격차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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