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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항공 기내난동 ‘두정물산’ 2세… 과거 행적도 눈길

   
▲ 20일 인천공항을 향하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기내 난동이 벌어졌다.<리차드 막스 SNS 캡쳐>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 기내난동 사건이 네티즌들의 공분을 사면서 해당 사건의 주인공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난동을 일으킨 남성은 ‘두정물산’ 대표이사의 아들 임모 씨로, 현재 온라인 커뮤니티와 SNS 등에 임씨의 신상이 공개되며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주목할 점은 임씨가 앞서 9월에도 비슷한 기내 난동 건으로 도마 위에 오른 바 있다는 사실이다.

◇ 기내서 침 뱉고 발로 차고 ‘난동’… “어이가 없네”

2014년 대한민국을 뒤흔든 ‘땅콩회항’ 사건 이후 초유의 기내 난동사건이 일어났다. 20일 인천공항행 대한항공 기내서 만취한 탑승객이 고함을 지르고 승무원과 승객에게 폭행을 가하는 등 장장 2시간이나 소란을 피운 것이다. 

대한항공에 따르면 20일 오후 12시 30분 베트남 하노이를 떠나 인천을 향하던 대한항공 비행기 내부에서 한 승객이 난동을 부리기 시작했다. 이륙 1시간 40분이 지난 시점에 위스키 2잔반을 마신 임씨는 옆 승객에게 시비를 걸고 얼굴을 손으로 가격했다. 옆 승객에게 말을 걸었으나 대꾸를 하지 않았다는 게 폭행 이유로 알려졌다.

당시 아수라장이 된 현장 모습은 기내 한 승객에 의해 동영상 촬영됐고, 이는 SNS를 통해 공개됐다. 공개된 영상은 더욱 충격적이다. 동영상에서 임씨는 포승줄로 자신을 결박하는 승무원에게 욕설을 하고 얼굴에 침을 뱉는 모습이 포착됐다. 또 난동을 말리던 객실 사무장 등 여승무원 2명의 얼굴과 복부를 심하게 가격하기도 했다.

오후 6시 34분 여객기가 인천공항에 착륙한 직후 경찰에 인계된 임씨는 술에 취해 조사가 어렵다는 이유로 귀가 조치됐다. 인천국제공항경찰대 관계자는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당시 피의자가 술에 취해 아버지가 오셔서 신원확인을 거친 후 인계했다”며 “아직 피의자에게 출석을 명하진 않았고, 정확한 정황 파악이 끝나면 조만간 소환조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일부 언론에 따르면 아버지 임병선 사장은 경찰에 “베트남 현지에서 처리할 일이 있었는데 다른 일로 바빠 아들을 대신 보냈다”며 “추후 아들을 경찰에 출석시켜 조사를 받도록 하겠다”고 밝힌 후 아들을 집으로 데려간 것으로 알려진다.

◇ 9월에도 기내 기물파손… 화려한 전적

   
▲ 22일 두정물산 홈페이지가 차단된 상태다.<두정물산 홈페이지 캡처>
기내 난동의 주범으로 지목된 임씨는 국내 중견기업 두정물산 오너의 자제다. 1983년 설립된 두정물산은 코스메틱 브러쉬를 제조해 수출하는 업체다. 화장품 용품을 제조해 샤넬과 조르지오 아르마니 등에 납품하는 글로벌 중소기업이다.

이 회사 대표이사의 아들인 임씨는 한때 삼성전자에 다니다 퇴사하고 지금은 아버지 회사인 두정물산에서 경영수업을 받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1982년생으로, 리라초등학교를 나와 페센든미들스쿨을 졸업했다.

문제는 임씨가 올해 9월에도 기내 소란행위를 일으킨 적이 있다는 점이다. 취재한 바에 따르면 임씨는 지난 9월에도  ‘하노이발-인천행’ 노선의 대한항공 여객기에서 난동을 부린 적이 있다. 이번 난동사건이 벌어진 노선과 동일하다. 당시 임씨는 기물파손 등의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고, 현재 재판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개정된 항공보안법에 따르면 기내 폭언 등 소란행위와 음주 약물 후 타인에게 해를 끼치는 행위 시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이 내려진다.

이 일로 임씨는 이미 항공사 승무원들 사이에서 ‘블랙리스트’에 올라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항공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보안 등의 문제로 항공사 차원에서 ‘블랙리스트 승객’ 명단을 따로 구성하진 않지만, 간단한 메모사항을 남기는 등 소란을 피운 승객에 적절한 수준의 관리를 하고 있다.

이번 사건은 여객기에 함께 탑승했던 미국 팝스타 리차드 막스가 자신의 소셜 미디어에 현장 사진을 올리면서 전 세계로 삽시간에 퍼졌다. 글로벌 기업을 표방하던 중소기업이 글로벌급 국제 망신을 불러오면서 국민들만 얼굴을 붉히고 있는 실정이다.

한편 기자는 이번 사건과 관련, 두정물산 측 입장을 듣기 위해 21일 오후부터 수차례 전화접촉을 시도했으나 모두 ‘통화 중이라 연결이 어렵다’는 안내문만 흘러나왔다. 

백승지 기자  tmdwlfk@sisawee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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