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는 2017년 정유년을 맞아 인터넷 없이도 가족간 스마트폰 결합 요금할인, 가족의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추가할인 제공 등 장기고객 혜택 강화 방안을 시행한다고 22일 밝혔다. < LG유플러스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유플러스가 신종결합상품을 선보이며 기존 고객들 붙잡기에 나섰다. 가입자 수는 증가세지만 이통3사 중 가장 높은 해지율을 기록한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LG유플러스는 22일 서울 용산사옥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부터 시행될 고객 혜택 강화 방안을 공개했다.

이날 발표에 나선 모바일사업부장 최순종 상무는 “지난 5년간 세계최초, 국내 최대, 빠른 등의 말을 했지만, 작년부터 그런 기술력과 상품으로 누구를 바라볼 것인지 고민했다”며 신규서비스의 취지를 밝혔다.

방안의 주요 내용은 ▲‘모바일 서비스 이용’만으로도 가족 간 결합에 요금할인을 제공하고 ▲구성원의 서비스 이용기간을 합산한 추가할인 제공 ▲장기고객 가족의 휴대폰 사용 합산기간에 따른 추가 할인, 장기고객 혜택 강화 등이다.

즉, 결합할인의 문턱을 낮추고 기존 고객들에 대한 혜택을 강화한 셈이다. 타 이통사들이 LG유플러스보다 먼저 유선서비스를 사용하지 않는 고객들에게도 결합할인 등을 제공하고 있다는 점에서 LG유플러스도 뒤늦게 따라나선 모양새다.

하지만 후발주자인 만큼 혜택은 타사보다 낫다는 자평이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SK텔레콤의 경우 결합 구성원들의 휴대폰 사용합산기간이 10년이 넘어야 할인이 된다”며 “KT에선 신규가입 또는 번호이동고객들만 가입할 수 있는 제한이 있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의 이번 방침은 가입자 해지율을 낮추기 위함으로도 풀이된다. 올해 3분기 기준 이통3사의 해지율은 SK텔레콤 1.4%, KT 1.7%인 반면 LG유플러스는 1.9%를 기록했다.

고객 충성도가 그만큼 낮다는 뜻으로, LG유플러스에서 10년 이상 사용한 고객은 전체의 0.1%에 불과한 것으로 전해졌다.

LG유플러스 최순종 상무는 “타사보다 장기고객에 대한 배려가 부족했던 건 사실”이라며 “연중 시리즈로 (프로그램을) 업그레이드 해 장기고객들에게 더 많은 혜택을 드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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