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에게 출국을 금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뉴시스>
[시사위크=소미연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전 남편 정윤회 씨에게 출국이 금지된 것으로 27일 알려졌다. 이른바 ‘정윤회 문건’ 유출 사건 당시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과 우병우 민정수석이 검찰 수사에 개입한 정황을 확보한 박영수 특별검사팀의 후속 조치다.

앞서 특검팀은 한일 전 서울경찰청 경위를 비공개로 접촉했다. 그는 2014년 2월 박관천 경정이 청와대에서 유출한 문건을 허락 없이 복사해 유출한 혐의로 기소돼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 특검팀은 한일 전 경위로부터 ‘정윤회 문건’ 관련 자료를 건네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한일 전 경위는 민정수석실의 회유를 폭로해 귀추가 주목된다. 문건을 공개한 그의 동료 최경락 경위가 검찰 수사 과정에서 억울함을 토로하며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는 해석이 많다. 따라서 특검팀은 당시 검찰 수사가 비선실세의 국정 개입 문제 대신 청와대 문건 유출 혐의에 집중하게 된 배경을 파악하는 데 힘쓸 것으로 보인다.

한편, 특검팀은 독일에 머물고 있는 최씨의 딸 정유라씨에 대해 인터폴에 적색 수배를 요청했다. 사실상 강제 압송이다. 정씨는 독일에서 변호인을 선임해 수사에 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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