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뉴시스>
“블랙리스트, 문화 근간을 유린한 반문명적 폭력”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는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에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나자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는 29일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상무위원회를 통해 “청와대 각본, 문화부 연출의 문화계 블랙리스트 전말이 드러나고 있다. 블랙리스트 작성은 명백한 헌법 위반”이라며 이같이 촉구했다.

심상정 대표는 “(박근혜 정부발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국민의 양심과 사상, 표현의 자유에 대한 야만적 린치”라면서 “문화와 예술의 근간을 유린한 반문명적 폭력”이라고 덧붙였다.

심 대표는 계속해서 “특검은 블랙리스트 관련자들을 모조리 색출해 엄벌에 처해야 한다”며 “블랙리스트 작성과 은폐에 깊숙이 개입한 정황이 드러난 조윤선 장관은 즉각 사퇴하고, 특검에 출두해야 한다”고 못박았다.

현재 조윤선 장관을 향한 국민적 공분은 상당하다. 최순실 머리에서 나온 문화계 블랙리스트 명단이 박근혜 대통령과 김기춘 전 실장, 조윤선 당시 정무수석을 통해 문화체육관광부에 전달됐다는 내용이 알려졌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조 장관은 “블랙리스트의 작성을 지시한 적도, 본적도 없다”고 잡아뗀 바다. 때문에 조 장관은 ‘법률 미꾸라지’라는 꼬리표를 달게 됐다.

김영주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은 지난 28일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우리 국민들은 김기춘-우병우에 이어 또 한 마리의 ‘법률 미꾸라지’에 분노하고 있다. 바로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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