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밥상물가로 불리는 신선식품지수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올랐다. <뉴시스>
[시사위크=서강재 기자] 요즘 여기저기서 들리는 “먹고 살기 힘들다”는 말이 괜한 푸념은 아닌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밥상물가’가 6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오른 것이 ‘숫자’로 확인됐다.

통계청이 발표한 연간 소비자물가동향에 따르면, 올해 신선식품지수는 지난해보다 6.5%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선식품지수는 신선도에 따라 상품의 가치가 좌우되는 생선, 채소 같은 품목 50개를 집계한 지수로, 흔히 ‘밥상물가’라 불린다.

신선식품지수 상승률은 2010년 21.3%를 기록한 이후 2011년 6.3%, 2012년 5.9%, 2013년 -1.3%, 2014년 -9.3%, 2015년 2.1%의 추이를 보인 바 있다.

밥상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신선채소다. 전체 품목 50개 중 26개를 차지하고 있는 신선채소는 지난해보다 17.2% 상승했다. 배추(69.6%), 무(48.4%), 마늘(32.2%) 등이 주요 상승 품목이다. 올해 크게 증가했던 김장비용이 신선식품지수에도 고스란히 반영됐다.

수산물을 의미하는 신선어개도 3.1% 상승했다. 반면 신선과실은 1.6% 하락하며 4년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전체적인 소비자물가지수는 1.0%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0.7%로 떨어졌던 상승률이 다시 1%대로 올라온 것이다. 지역별로는 제주도가 가장 높은 1.3%, 서울과 부산이 그 뒤를 잇는 1.2%의 상승률을 보였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