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과 이영선 행정관의 문자에 등장하는 '주사 아줌마'의 정체에 대해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정호성 청와대 부속비서관의 문자에 나오는 ‘주사 아줌마’에 대해 의혹이 짙어지고 있다. 주사 아줌마가 무허가 의료시술이 맞다면, 청와대에서 공공연하게 불법을 자행했다는 셈이 된다.

미용업계에서는 이 같은 ‘주사 아줌마’라는 불법 시술자들이 적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30일 CBS라디오에 출연한 한 미용업계 종사자는 “비일비재하게 많을 것이다. 드러나지 않아서 그렇지 전직 간호사들, 나이가 있으신 분들”이라고 밝혔다.

과거 간호사로 근무하다가 출산 등을 이유로 경력이 단절된 사람들이 이른바 ‘주사 아줌마’로 활동한다는 후문이다. 이 관계자는 “종합병원이나 개인병원 잠깐 하다가 개인 프리랜서로 다니면서 운 좋으면 고위간부급들 체크해 주는 사람도 있고, 성형외과나 고급병원 실장으로 있으면서 상담을 하는 사람도 있다”고 전했다.

‘주사 아줌마’를 이용하는 고객은 주로 연예인이나 정치인과 같이 유명한 인사들일 것으로 추정됐다. 뒷말이나 소문에 민감한 사람이 주로 이용한다는 얘기다. “밖에 드러나는 게 싫고, 자신이 이렇게 하는 게 보이기 싫은 것이다. 또 내 몸을 아는 사람이니까 편할 수도 있다”고 이 관계자는 설명했다.

또한 이 관계자는 청와대에 ‘주사 아줌마’가 출입했다는 얘기에 “그냥 웃는다”는 업계의 분위기를 전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그 사람(박근혜 대통령) 옛날 사람이다. 세상은 너무 많이 변했는데 아직도 이게 뭔지도 모르고 그냥 한 거다. 편하니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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