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충청지역 여론조사 결과,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가장 높았다. 그러나 문재인 전 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의 지지율도 만만치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데이터=리얼미터, 충청투데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충정지역 유권자들은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차기 대선후보로 가장 많이 지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청지역 유권자들의 ‘충청대망론’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그러나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나 안희정 충남지사, 이재명 성남시장 등 민주당 후보에 대한 지지도도 만만치 않아 향후 변수가 적지 않다는 분석이다.

<충청투데이>가 리얼미터에 의뢰해 1일 발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충청지역에서 반기문 총장의 지지율은 31.1%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반기문 총장이 ‘충청대망론’을 상징하는 대표주자라는 점이 수치로 확인되는 대목이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충청지역을 반기문 총장의 ‘텃밭’이라고 보기에는 무리가 있는 것도 사실이다. 이 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지지율은 21%로 나타났고 이어 안희정 지사가 10.7%, 이재명 성남시장이 10.2%의 지지율을 각각 얻었다. 민주당 대선후보의 지지율을 모두 합치면 41.9%로 반 총장을 앞선다.

이는 충청지역 정당지지율에서도 확인된다. 이 지역에서 민주당 지지율이 29.4%로 가장 높았고 새누리당(17.4%), 개혁보수신당(12.3%), 국민의당(11.1%) 순으로 나타났다. 특정 정파나 인물에 힘을 몰아주지 않는 충청지역 유권자들의 표심이 그대로 지지율로 나타난 것으로 해석된다.

제3지대 핵심 축으로 떠오른 반 총장이 대선과정에서 힘을 받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충청표심을 확실히 잡아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반 총장은 오는 15일 경 귀국 후 고향인 충북 음성에서 대선출마를 포함한 첫 대국민 메시지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제3지대 정계개편 과정에서 누구와 손을 잡는지도 충청민심에 영향을 미칠 중요변수로 정치권 관계자들은 전망하고 있다.

<충청투데이>는 반 총장의 지지율에 대해 “매번 대선 때마다 영남과 호남지역을 부러움으로 봐야 했던 충청인들의 ‘충청대망론’이라는 바람이 반영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앞으로 변수는 충분하다”며 “반 총장이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들어간 이후 어떤 선택을 할지에 따라 지지율 변화 폭도 클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고 이 매체는 관측했다.

리얼미터의 이번 여론조사는 충청투데이 의뢰로 지난해 1220일부터 21일까지 진행됐다. 대전·충남·충북·세종에 거주하는 성인남녀 1005명을 대상으로 유무선 ARS 및 무선 스마트앱 혼용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 포인트, 응답률은 6.0%.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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