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대통령이 지1일 청와대 상춘재에서 출입기자단과 신년 티타임을 하는 모습. <청와대>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더불어민주당과 정의당은 지난 1일 열린 박근혜 대통령의 신년 기자회견에 대해 불편함을 토로했다. 박 대통령이 변명과 일방적인 주장으로 기자회견을 일관했다는 게 두 당의 전언이다.

기동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2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신년 벽두부터 대통령의 후안무치로 국민들 마음은 어지럽기만 했다. 기업과 측근들에겐 미안하다면서 국민에겐 입에 발린 사과의 말조차 없었다”고 지적했다.

기동민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이 할 일은 안 하고 영양주사와 성형시술만 받은 게 문제라고 했지, 영양주사를 두고 어느 누가 뭐라 한 적 있나”라면서 “세월호 당일 ‘구명조끼’ 발언에 대해선 여전히 해명조차 못 하고 있다. 그렇게 억울하다면 진즉에 국민 앞에 해명하고 성실하게 검찰조사를 받았어야 했던 것 아닌가”라고 재차 지적했다.

기 원내대변인은 “대통령은 이제 그만 그 입 다무시기 바란다. 청와대 압수수색과 특검 대면조사나 성실히 받아라”라고 못박았다.

심상정 정의당 상임대표도 같은 날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를 통해 “박근혜 대통령이 새해 첫날부터 국민들에게 찬물을 끼얹었다. 국민들 열불 나게 하는 데는 타의추종을 불허하는 분”이라며 말을 시작했다.
 
심상정 대표는 “변명과 궤변만 늘어놓은 기자간담회 내용에 대해서는 언급할 가치도 없다. 국민들과 기자들 괴롭히지 말고, 하실 말씀이 있으면 특검 수사관들 앞에서 하시라”고 강조했다.

심 대표는 그러면서 “이번 기자간담회를 열기 위해, 대통령은 홍보수석 등에 업무를 지시했고, 또 국가 예산을 사용했다. 직무정지 된 박근혜 대통령은 어떤 경우에도 청와대의 공식조직을 지휘하거나, 조력을 받아서는 안 된다. 명백한 헌법과 법률의 위반이고 탄핵사유 추가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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