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일 삼성전자 시무식에서 신년사를 발표하는 권오현 부회장.<삼성전자 제공>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권오현 삼성전자 부회장이 2일 “제품 경쟁력의 기본인 품질은 사소한 문제도 타협해서는 안된다”며 “공정 개선과 검증 강화를 통해 품질에 대한 자부심을 회복하자”고 강조했다.

권 부회장은 이날 수원 ‘삼성 디지털시티’에서 사장단과 임직원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2017년 시무식에서 “지난해 치른 값비싼 경험을 교훈삼아 올해 완벽한 쇄신을 이뤄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의 예상 영업이익은 28조원대로, 2014년 영업이익 26조4134억원에서 7%가량 성장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해 하반기 발생한 갤럭시노트7 리콜에 따른 경제적 손실을 만회하고도 남았다는 뜻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권 부회장이 ‘쇄신’을 강조한 까닭은 갤럭시노트7로 발생한 브랜드가치 저하 및 품질경영 이미지 훼손이 아직 진행형이란 점 때문으로 풀이된다.

권 부회장은 또 현재 글로벌 경기의 불안정성을 지적하며 새로운 가치 창조에 주력할 것으로 요구했다.

그는 “주력 시장 성장세가 둔화되고 보호무역주의와 환율 등 정치, 경제적 불확실성은 증폭되고 있다”며 “경쟁 기업들은 과감한 투자와 함께 인공지능(AI), 빅데이터(Big Data) 등 미래 핵심기술 분야에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철저한 미래 준비로 새로운 기회를 창출하자”며 “뛰어난 아이디어가 발현될 수 있도록 창의적 조직문화를 구축하고 문제점은 즉시 개선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세우자”고 말했다.

아울러 권 부회장은 “위기를 만든 것도, 극복하는 것도 우리”라며 “엄중하고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면서, 자신감을 가지고 위기를 돌파하자”고 역설했다.
 

저작권자 © 시사위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