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비선실세’ 최순실의 딸 정유라가 3일 덴마크 올보로에서 긴급체포된 후 법원에서 재판을 기다리는 모습. <길바닥저널리스트>
“돈도 실력이라던 정유라, 그 오만방자함 어디갔나?”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덴마크 법원에 구금 중인 정유라가 신문과정에서 “삼성이 스폰서를 해서 말을 타러 독일에 왔고 엄마가 몇몇 서류에 사인을 하라고 했을 뿐”이라며 ‘모르쇠’로 일관하자 더불어민주당은 “돈도 실력이니 부모를 원망하라던 그 오만방자함은 어디가고 아기를 방패삼아 감정에 읍소하는 것인지 기막힐 뿐”이라고 질타했다.

박경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3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19개월 된 아기를 돌볼 사람이 없다며, 불구속을 보장해준다면 언제라도 자진 입국하겠다는 의사를 타진했다고 한다. 분노한 오천만 국민을 상대로 ‘딜’이라도 하자는 것인가”라면서 이같이 질타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특혜로 점철된 인생을 살아오며 인간으로서의 양심은 철저히 저버렸으면서, 자식에게만은 끔찍한 최순실 일가의 대를 이은 유별난 모정에 감동이라도 할 줄 알았나”라고 재차 질타했다.

박 대변인은 “‘공항장애’와 ‘심신회폐’를 사유로 국회와 특검의 출석요구에도 꼼짝도 않는 엄마 최순실과, 부모는 물론 자신도 이혼했다며 세상에 자신 혼자뿐이라는 딸 정유라, 참으로 모전여전”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그러면서 “특검과 법무부 등 사법당국은 당장 정유라와 그 일행들을 국내로 불러들여 철저한 수사에 나서라”라고 못박았다.

한편 정유라는 지난 2일 덴마크 법원에서 치러진 변호사 신문을 통해 “내 자식 때문에 고민이 많다. 벌을 받을까봐 고민 많다. 나는 대학교도 그렇고 고등학교때도 그렇고 상황을 전혀 모른다. 내가 가면 감옥에 갈 거고 내 자식은 어떻게 될지 모른다. 그리고 부모도 이혼했고 나도 이혼했고 나는 세상에서 혼자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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