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 <뉴시스>
“국민은 나라걱정, 박근혜는 자신만 걱정”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3일 헌법재판소에서 탄핵심판 첫 공개변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불출석으로 시작 9분 만에 조기 종료된 것과 관련 “대통령이 떳떳하다면 출석하지 않을 이유는 없다”며 “간담회를 빙자한 여론전과 거짓말론 탄핵의 시계를 늦출 수 없다”고 지적했다.

추미애 민주당 대표는 4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초유의 국정공백 사태에 국민은 나라를 걱정하는데 원인제공자인 박 대통령은 자신걱정만 한다. 이러한 모습은 대단히 실망이다”라고 이같이 지적했다.

헌법재판소법에 따르면 변론기일에 당사자가 출석하지 않을 경우 다시 기일을 정한다. 다만 헌재는 2차 변론기일에도 박 대통령이 불출석할 경우 규정에 따라 대통령 없이 심리를 진행할 방침이다.

추 대표는 또 다른 국정농단의 주범 최순실씨의 딸 정유라를 향해서도 일갈했다. 그는 “덴마크에서 정유라가 긴급 체포됐다”며 “외신들은 일제히 ‘한국의 라스푸틴 딸’이 붙잡혔다고 보도했다. (정유라가) 한국을 국제적 망신시켰다”고 꼬집었다.

뿐만 아니라 추 대표는 외교부 고위관계자가 정유라의 외국 장기 체류를 도왔다는 정황에 대해선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외교관이 비선실세의 호위부대로 전락했다면 대단히 걱정이다”라면서 “즉각 해당 외교관을 소환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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