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권정두 기자] 한국지엠 노조 간부가 인천 부평공장에서 숨진 채 발견돼 충격을 안겨주고 있다. 숨진 근로자는 채용비리 사건에 연루된 노조에서 간부를 지내는 등 적극 활동해왔으며, 유서도 발견됐다.

A(54) 씨가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것은 5일 아침 6시쯤이다. 공장 내에서 목을 맨 채 숨져 있는 것을 다른 직원이 발견했다.

이번 사건은 한국지엠 채용비리 사건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한국지엠은 사측 및 노조 관계자들이 정규직 채용을 미끼로 뒷돈을 받은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을 일으켰다. 협력업체 비정규직 직원들을 정규직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뒷돈을 챙겨온 것이다. 이와 관련해 현재까지 전·현직 사측 임원 및 노조 관계자 9명이 구속됐다.

숨진 A씨의 겉옷에서 유서가 발견됐으며, 여기엔 검찰의 채용비리 수사와 관련된 내용도 담겨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A씨의 죽음과 채용비리 사건 및 수사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연관이 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동기 등을 파악하기 위해 수사를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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