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 <뉴시스>
“윤전추의 기억력은 어찌 이리 선별적인가”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헬스트레이너’ 윤전추 청와대 행정관이 지난 5일 헌법재판소에 출두했으나 세월호 7시간 관련 ‘모르쇠’로 일관하자 더불어민주당은 십자포화를 날렸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6일 오전 국회 당대표 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를 통해 “윤 행정관이 세월호 7시간 동안 오전 내내 관저에 있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런데 자기가 무슨 업무를 했는지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한다”며 “헬스트레이너가 오전에 관저에 있었으면 대통령에게 헬스와 요가를 시킨 것이지 무슨 업무가 기억이 안나나. 말도 안 되는 소리를 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우상호 원내대표는 “오전 내내 관저에 있으면서 무슨 업무를 했는지 기억이 안 나면 대기만 했나”라면서 “택도 없는 거짓말을 어떻게 헌법재판소에서 할 수 있는가”라고 재차 질타했다.

우 원내대표는 “아이들이 그 차가운 바다에서 죽어 가는데 자기 몸매 가꾸려고 대통령이 헬스한 것이 아닌가”라면서 “이것을 숨기려고 그렇게 입들을 안 열고 있는 것 아닌가. 반성하면서 사죄하고 자기 벌을 달게 받겠다고 해야 하는 것 아닌가”라면서 일갈했다.

박경미 민주당 대변인도 이날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통해 “(윤 행정관은) 아침 8시 반에 관저에서 봤다던 대통령의 모습은 ‘외출이 가능할 정도로 단정했다’고까지 기억하면서, 대통령의 비공식업무가 무엇인지는 기억나지 않는다고 진술했다”며 “윤 행정관의 기억력은 어찌 이리 선별적으로 작동하는가”라고 지적했다.

박경미 대변인은 “민감한 질문들에는 ‘모른다’, ‘기억나지 않는다’로 일관, 모든 것이 청와대 해명과 주장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않는 진술들”이라고 재차 지적했다.

박 대변인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는 ‘이장폐천’을 언급하며 “미증유의 국정농단 사태를 일으킨 박근혜 정부의 부역자로 남을지, 용기 있는 내부고발로 국민의 용서를 받을지, 이제 선택권은 윤전추 행정관에게 있다”며 진실을 밝히길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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