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기자수첩] 이건희의 슬픈 생일
권정두 기자  |  swgwon14@sisaweek.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7.01.09  11:17: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 이건희 회장이 9일 75번째 생일을 맞았다. <뉴시스>
[시사위크=권정두 기자] 1942년 1월 9일.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태어난 날이다. 오늘 그는 75번째 생일을 맞았다.

그 어느 때보다 슬픈 생일이다. 물론 얼마 전 발표된 삼성전자의 ‘깜짝 실적’은 이건희 회장을 향한 생일선물로 손색이 없었다. 하지만 현재 삼성그룹이 처한 상황은 암울하기만 하다.

이건희 회장의 뒤를 이어 삼성그룹의 리더가 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은 최악의 위기를 맞고 있다. 자신의 승계를 위해 국정농단 비선실세 세력과 손을 잡았다는 의혹에 휩싸인 상태다. 여러 증언과 정황 등이 퍼즐 조각처럼 맞아가면서, 의혹 수준을 넘어서고 있다.

공교롭게도 이건희 회장의 생일인 9일, 특검의 삼성 수뇌부 소환이 시작된다. 특검은 이날 최지성 부회장과 장충기 사장을 소환 조사한다. 두 사람 모두 이건희 회장의 심복으로 꼽히는 인물이다.

다음은 이재용 부회장의 차례가 될 것으로 보인다. 박근혜-최순실-삼성-국민연금으로 이어지는 연결 고리에서 특검은 문형표 전 보건복지부 장관을 전격 구속하는 등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이에 일각에서는 ‘이재용 구속’이 현실화될 수 있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삼성그룹은 과거에도 여러 큰 위기를 맞은 경험이 있다. 이번처럼 경영유착과 비리가 드러난 적도 있었다. 하지만 ‘이건희의 삼성그룹’은 무너지지 않았다. 물론 이건희 회장이 그간 많은 죄를 저질렀다는 점은 분명하다. 다만 ‘삼성그룹 리더’라는 관점에서 봤을 때, 그는 위기 대응 및 극복 능력을 보여줬다. 여기엔 과감한 결단을 바탕으로 한 경영능력도 포함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어떨까. 그간의 행보를 보면, 그가 이번 위기를 잘 넘어설 수 있을지 의문이다. 삼성그룹은 이건희 회장이 쓰러지고 이재용 부회장이 전면에 나선 이후  메르스 사태, 이건희 성매매 동영상 파문, 갤럭시노트7 결함, 그리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연루에 이르기까지 다방면에서 악재에 휩싸였다. 그리고 그때마다 한두 걸음 늦은 대응으로 사태를 더 확산시켰다.

이건희 회장이 건재했다면 이번 사태 등 그간의 여러 악재에 대해 어떤 판단과 대응책을 내놓았을까. 이건희 회장이 병상에 누워 맞은 세 번째 생일. 그의 빈자리는 유독 크게 느껴진다.

기자수첩 카테고리의 다른기사 보기  
권정두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최근인기기사
1
[단독] LG디스플레이 복수노조 설립… “내부고발자 탄압에 맞섰다”
2
김동성, 연예인 뺨치는 미모 아내 “부럽다”
3
이혜훈 “박근혜 탄핵기각설, 청와대 행정관들이 유포한다더라”
4
“아우디·폭스바겐, 떨이로 판다?!”… ‘평택항 괴소문’ 일파만파
5
허지웅, 동생과 어린시절 모습 화제 “패션부터 남달라”
6
문지효, 역대급 여신래퍼 등장?! 일상 속 매력 ‘동공 집중’
7
이재명, 언론 외면과 지지율 출렁 ‘이중고’
8
권민중, 싱그럽고 짜릿했던 그 시절 매력 ‘동공 강탈’
9
‘나꼼수’ 김용민이 자유한국당 당원 된 이유
10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문재인·안희정 동반상승… 황교안·이재명은 하락
SPONSORED
 
정치
1
이혜훈 “박근혜 탄핵기각설, 청와대 행정관들이 유포한다더라”
2
이재명, 언론 외면과 지지율 출렁 ‘이중고’
3
‘나꼼수’ 김용민이 자유한국당 당원 된 이유
4
[차기 대선주자 지지율] 문재인·안희정 동반상승… 황교안·이재명은 하락
5
[차기대선 가상대결] 안희정, 문재인 보다 안정적 1위
6
[대선주자 지지율] 안희정, 충청과 50대서 1위로 부상하며 문재인 맹추격
7
유시민 조언 받아들인 이재명 “문재인·안희정은 재벌 2세, 난 벤처 창업자”
8
[대선주자 지지율] 황교안, TK서 문재인 제쳤다…안희정 19.3%로 상승세
9
[현장스케치] 성소수자 문제로 진땀 뺀 문재인
10
박지원 “우병우, 내일 김기춘 만나도 엉뚱한 짓 말라”
경제
1
[단독] LG디스플레이 복수노조 설립… “내부고발자 탄압에 맞섰다”
2
“아우디·폭스바겐, 떨이로 판다?!”… ‘평택항 괴소문’ 일파만파
3
[이재용 구속] 갤럭시S8에 악재?… “삼성전자엔 기회”
4
이재용 구속은 삼성 일가 79년의 ‘죗값’
5
제로투세븐, ‘덩치’ 키우느라 ‘품질’ 놓쳤다
6
“이재용 부회장, 이번엔 구속돼야” 다시 커지는 목소리
7
덴티움, 분식회계 논란에 곤혹…상장 악재로 작용 전망
8
볼보 고성능 ‘폴스타’ 공개 임박
9
일산 요진 와이시티 인근 ‘땅 꺼짐’… 8일 만에 ‘또’
10
유럽에서도 통한 SM6, 르노삼성 위상도 ‘UP’
 
사회
1
포켓몬고, 가장 황당한 후유증은?
2
[단독] “아직도 이런 기업이”… 아이에스동서, ‘일본해’ 표기 논란
3
최순실, KGC인삼공사도 노렸나?
4
세스코, 노조를 해충 잡듯?
5
해커는 왜 아시아나를 이용했나?
6
국내 최대규모 통합보안 전시회 ‘SECON 2017’… 3월 15일~17일 개최
7
민영진 전 KT&G 사장, 항소심도 ‘무죄 인정’
8
[헌재, 24일 변론 종결] 5월 대선전에 무게
9
라오스 아이들 “이제 아무런 걱정없이 공부할 수 있어요!”
10
과금 유도하는 ‘확률형 아이템’… 7월부터 ‘꽝’ 사라진다
국제
1
“트럼프의 언론공격, 독재자들에게서 볼 수 있는 행위”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윤리강령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경기대로 70 우성빌딩 3층 / 우 120-012 | 시사위크 대표전화 : 02-720-4774 | 팩스번호 : 02-6959-2211
정기간행물 서울 아01879 | 등록일·발행일 2011년 12월 05일 | 발행ㆍ편집인: 이형운
광고·마케팅국장 : 최호진 | 개인정보책임자 : 김은주 | 청소년보호책임관리자 : 윤영주 | 고문변호사 강길(법률사무소 한세 대표변호사)
Copyright © 2013 (주)펜세상. All rights reserved. mail to sisaweek@sisaweek.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