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 최재석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에 부친인 최태민 씨의 사망 사건 관련 수사를 의뢰했다. <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국정농단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 씨의 이복오빠 최재석 씨가 박영수 특별검사팀을 다시 찾았다. 부친인 최태민 씨의 사망 사건에 대해 수사를 의뢰하기 위해서다. 그는 10일 특검 사무실을 찾기 전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히며 부친의 타살 의혹을 제기했다.

실제 최태민 씨의 죽음은 미스터리다. 사망 전 치료를 맡았던 강남세브란스병원 측과 아들 최재석 씨의 주장을 종합하면, 최태민 씨는 퇴원할 때만 해도 건강에 큰 이상이 없었다. 사망한지 두 달이 지나서야 부고와 사망신고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뒷말이 나왔다. 실제 최태민 씨는 사망 전 비타민 주사제 등을 많이 맞은 것으로 알려져 약물에 따른 사망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이른바 ‘독살설’이다.

앞서 최재석 씨는 복수의 언론을 통해 최태민 씨가 사망 전 1000억대 부동산과 골드바 등 ‘전 재산을 박근혜에게 되돌려 주겠다’고 말한 사실을 밝혔다. 이를 반대한 계모 임순이 씨와 최순실 자매가 부친을 독살했을 가능성이 높다는 게 최재석 씨의 주장이다. 그는 “부친이 전화를 받지 않아 계모에게 전화하니 외출중이라는 말만 반복했다. 이상해서 중국에서 귀국해보니 부친은 이미 매장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최태민 씨는 1994년 5월 심장마비로 사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최재석 씨는 지난달 29일에도 특검 사무실에 나왔다. 당시엔 일가의 재산 관련 자료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특검 측은 “정보 제공 차원에서 접촉하러 온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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