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백승지 기자] “학생들이 구명조끼를 입었다는데 그렇게 발견하기가 힘듭니까?”

세월호가 침몰한지 장장 7시간이 지난 후 대통령의 질문이다. 수백 명 학생의 목숨이 경각에 달린 국가 재난 상황에서 사안의 본질조차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이 엉뚱한 모습은 대통령의 행적에 대한 의혹으로 이어졌다. 밀회와 시술 의혹까지 불거지면서 청와대의 신뢰도는 바닥으로 추락했다.

세월호 1000일하고도 하루가 더 지난 이달 10일 박근혜 대통령 측은 ‘세월호 7시간 행적 답변서’를 헌법재판소에 제출했다. 그러나 일부 앞뒤가 맞지 않고 구체적인 근거를 제시하지 않아 ‘퇴짜’를 맞았다. “대통령은 뭘 하고 있었냐”라는 간단한 질문에도 답하지 못하는 청와대의 허술함에 국민들의 자괴감만 깊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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