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원태 대한항공 신임 사장.<대한항공 제공>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의 3세 경영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11일 지창훈·이상균 대표이사가 사임하면서 조양호·조원태 부자 2인 대표이사 체제가 출범했다. 그간 총괄 부사장을 맡았던 조원태 대표가 6일 사장으로 승진한 후 곧바로 세대교체가 이뤄진 셈이다. 이를 두고 업계서는 대한항공이 3세 경영 체제에 완전히 돌입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조 사장은 지난해 1월 부사장에서 총괄부사장 겸 대표이사으로 선임된 데 이어 1년 만에 사장 직함을 달게 됐다. 조 회장과는 각자 대표체제로 그룹 핵심인 대한항공을 이끌게 됐다. 조 사장이 현재 한진칼, 대한항공, 한국공항, 진에어 대표이사도 겸직하고 있어 한진가 경영체계는 사실상 조 사장 단독으로 재편되고 있는 형국이다.

신임 조원태 사장의 경영화두는 ‘변화와 혁신’이다. 젊은 피를 수혈한 만큼 시장에 더욱 빠르고 적극적으로 대응하겠다는 의도로 보인다. 조 사장은 11일 사태 인트라넷을 통해 제 7대 사장 취임사를 공개하고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한항공의 새로운 도약을 강조했다.

조 사장은 “미국 금리인상과 달러강세, 유가상승 등 불확실성이 커지는 시기에 기존 성장 방식에 안주해서는 미래를 보장할 수 없다”며 “모든 업무절차를 원점에서 재검토하고 과감히 원가절감 방안을 찾아 수익성을 개선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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