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달 22일 대한항공조종사노동조합이 '2015년 임금협상승리를 위한 파업 출정식'을 갖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백승지 기자] 대한항공 조원태 사장이 노조에 화해의 손길을 내밀었다. 대한항공 3개 노조 사무실을 찾아 관계자들을 만났다. 이틀 전 사장직에 오른 조 사장이 노조 관계 개선 의지를 보이면서, 그간 진척이 없던 임금협상도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13일 대한항공은 조원태 신임 사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3개 노조사무실을 방문했다고 밝혔다. ▲조종사노조 ▲조종사새노조 ▲일반노조 등 3개 노동조합을 직접 찾았다. 이 자리에서 조 사장은 각 노조의 위원장 및 간부를 만나 발전적 노사관계 정립을 위한 서로의 노력을 당부했다.

조원태 사장은 11일 대한항공 제 7대 사장으로 등극하고 3세 경영에 본격 신호탄을 울렸다. 그러나 대한항공은 현재 조종사 노조와의 임금협상 문제와 회사의 재무구조 개선, 유가 상승세 등 해결할 숙제가 산적해 있다.

그 중에도 노사갈등은 경영환경에 치명타로 작용할 수 있는 긴급 현안이다. 조종사 다수가 중국 항공사로 이직하는 등 항공사 핵심인력 누수가 가속화 되면서 대한항공의 운항 안전성에도 의심의 눈초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현재 조종사노조는 연봉 29%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1.9%를 고수하고 있어 협상테이블이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지난해 대한항공이 1225.7%에 달하는 부채비율로 재무구조가 상당히 취약해지면서 노조의 요구를 들어주기엔 무리가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 가운데 경영 일선에 등판한 조원태 사장이 노사갈등 해소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되는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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