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대표는 이날 당선 직후 기자회견에서 당을 조기대선 체제로 전환할 것이라고 밝혔다. 국민의당 영입 논의가 제기되고 있는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에 대해서는 “그분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당의 정체성을 인정하고, 반 전 총장의 경우 혹독한 검증을 받아서 우리 당에서 경선을 하고 싶다고 하면 당은 열려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을 붙여서 경선을 하겠다고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했다. 반 전 총장이 국민의당 입당으로 ‘거래’를 하려고 한다면 받아들이지 않겠다는 선언이다.

전당대회 과정에서 자강론과 연대론이 부딪혔던 것과 관련해서는 “우리 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서 당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은 들어와서 경선 하고 대선에 임하자는 것”이라며 “이것은 이번 전대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도 그런 얘기를 했다”고 했다. 당내 노선과 관련한 갈등은 없다는 것이다.

다음은 박 신임 당대표의 기자회견 일문일답.

-당내 자강론과 연대론 갈등이 많이 부각됐는데 앞으로 내부 논의는 어떻게 이끌어갈 건가.
“자강론이 있어야 연대론이 성립된다. 우리 당에서 우리 당을 튼튼히 하고 우리 당 후보를 키워서 문을 개방해서 우리 당 정체성을 인정하는 분들은 들어와서 경선을 하고 대선에 임하자는 것이다. 이번 전대 과정에서 모든 후보들도 그러한 얘기를 한 것으로 알고 있다. 특히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 등 대통령 후보를 생각하시는 분께서도 이런 견해는 똑같다.”

-조기 대선을 앞두고 있는데 국민의당 대선 경선룰 논의는 언제쯤 할 건가.
“박근혜 대통령 탄핵으로 조기대선이 목전에 도달했다. 모든 우리 당 체제를 대선 체제로 바꿔서 당을 운영하고, 대선 후보 중심으로 당을 운영해 나가도록 하겠다.”

-손학규 전 대표와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 영입 논의는 어떻게 할 건가.
“그분들이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국민의당 정체성을 인정하고 반 전 총장의 경우 혹독한 검증 받아서 우리 당에서 경선 하고 싶다고 하면 우리 당은 열려있다. 그렇지만 어떠한 조건 붙여가지고 경선을 하겠다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당과 주요 현재 대선 주자 지지율 하락 걱정 큰데, 해결할 복안이 있나.
“우리당 지지율 하락은 정치검찰에 의거해서 조작된 리베이트 사건이 직접적 원인이었다. 물론 우리당에서 효과적으로 대처를 했는가 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깊이 반성합니다. 이것이 전원 무죄 판결됨으로써 우리 당 도덕성과 새정치 지향성이 사법부 의해서 검증됐다. 국민들은 박근혜-최순실 게이트를 보고, 반성하지 않는 새누리당을 보고 야권으로 정권교체 해야겠다는 준비 마친 것으로 알고 있다. 우리의 이런 것이 모두 불식됐기 때문에 앞으로 당을 우리 대통령 후보 중심으로 움직이면서 국민 속으로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하면서 나가면 지지도는 다시 상승할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영입 전인 손 전 대표와 반 전 총장은 일단 배제하고 안 전 대표와 천 전 대표 중심으로 대선 경선룰 논의에 착수하는 것인가.
“그것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 잘 아시다시피 제가 비대위원장일 때 22개의 당헌·당규를 제·개정 하면서 중요한 관심사항인 대선 경선 관련 당규는 보류 시켰다. 당시 안철수·천정배 전 공동대표와의 협의 결과다. 우리 당은 플랫폼 정당을 표방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당을 자강하고 그 다음에 문호를 개방하는 열린 정당을 만들자 하는데 당내 이견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대선 후보 경선룰은 우리가 아무리 당을 대선체제로 개편해서 하더라도 지금 현재 우리당내에서도 또 다른 분이 경선 준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지금 현재는 안철수·천정배 두 분이 공식적, 비공식적으로 대선 행보하고 있기 때문에 (일단은) 이 체제를 유지하면서 조금 더 추이를 보면서 경선룰 같은 것은 대권 생각하는 분들과 또는 외부에서 우리 당에 노크를 하는 분들이 결정되면 함께 논의하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국민의당의 정치적 기반인 호남 지지율이 반등의 기미를 보이고 있지 않고 있다.
“저는 총선 민심이 호남에선 그대로 지켜지고 있고 우리 국민의당에 대한 기대가 크다는 것으로 제가 직접 느꼈고 듣고 또 보았다. 따라서 호남 지지율 대해서는 집권 가능성, 정권교체 가능성이 높아지면 더 큰 지지 있을 것이라 생각하고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겠다. 거듭 말하지만 호남의 지지 받지 않는 야당 승리한적 없다. 따라서 우리는 호남을 홈베이스로 가지고 있는 것에 대해서 자랑스럽게 생각한다. 그렇지만 호남만 가지고도 정권교체 할 수 없고 호남을 빼고도 정권교체 할 수 없기 때문에 지지기반인 홈베이스 튼튼히 하면서 외연 확대 노력하겠다. 전대 과정 통해서도 제가 느꼈습니다만, 외연은 우리당의 비호남권 원외지역위원장들이 굉장히 유능한 분들 많고 또 정권교체 대한 강한 의지 갖고 있기 때문에 이런 분들 참여해서 적극적으로 노력하면 외연 확대도 가능하다 판단한다.”

-국민의당의 정체성에 동의하는 주자들과 입당 후 경선만 가능하다는 것이냐, 세력 간 연대나 합당 이후 경선도 가능하다는 것인가.
“우리 당은 이미 결선투표제를 당론으로 결정해서 제안한 상태다. 그리고 우리 당은 채이배 의원에 의해서 법안 제출돼있기 때문에 18세 선거연령 인하와 결선투표제 통과를 위해서 각 당과 협의 할 것이다. 특히 주승용 원내대표께서도 노력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 만약 결선투표제가 되면 과거의 정치공학적인 거래는 없을 것이다. 따라서 결선투표제를 통해서 국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될 수 있는 제도적·법적 조치가 필요하다. 그리고 만약 결선투표제가 도입된다고 하면 정책적 연합이나 또는 연정의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국가에선 굉장히 필요한 제도라는 것으로 대답을 대신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