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로또 판매량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 뉴시스 >
[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지난해 로또 판매량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16일 기획재정부 복권위원회는 지난해 로또복권 판매가 액수 기준 3조5500여억원, 판매량 기준 35억5000여 게임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이며, 판매액 기준으로는 역대 두 번째다.

2003년 로또복권 판매액이 3조8031억원으로 금액 기준으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당시에는 한 게임에 2000원이어서 판매량은 19억15만5000게임에 그쳤다.

로또복권 판매실적은 2003년부터 감소하고 시작했다. 사행성을 조장한다는 이유로 정부가 당해 2월부터 당첨금 이월 횟수를 5회에서 2회로 줄이고, 2004년 8월부터 한 게임당 가격을 1000원으로 내렸기 때문이다.

이후 2004년 3조2803억원으로 감소한 로또 판매실적은 2005년 2조 원대(2조7520억원)까지 떨어졌다.

2013년까지 2조원대 판매액을 머물던 로또복권은 2014년(3조489억원)에 다시 3조 원대를 회복했다. 2015년에는 3조2571억원 까지 증가했다.

지난해 로또 판매가 사상 최대를 기록한 건 장기화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 침체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와 관련 정부는 “불황과 로또 판매의 상관관계는 명확하지 않다”며 “오히려 로또 판매점이 최근 증가해 판매량도 늘어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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