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위크=범찬희 기자] 삼성엔지니어링이 사우디에서 시공 중인 1조6000억원대 공사가 중단되는 사태를 맞았다.
16일 삼성엔지니어링은 사우디아라비아의 해수담수청(SWCC)이 발주한 1조6156억원 규모의 ‘얀부 발전 및 해수담수화 플랜트(Yanbu Power&Desalination Plant Phase 3)’ 공급 계약이 해지됐다고 공시했다.
계약 해지 사유로는 ‘계약조건 변경에 따른 협상 중 발주처 타절 통보’라고 밝혔다. 삼성엔지니어링 관계자에 따르면 터빈을 포함한 주기기 변경을 두고 이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공사 중단을 통보받은 이번 프로젝트는 삼성엔지니어링이 2012년 12월에 수주에 성공했다. 컨소시엄으로 프로젝트에 참여해 설계, 조달, 시공, 시운전에 이르는 전 과정을 수행했다. 계약 당시 2016년 12월 완공이 목표였으나, 설계 변경 등의 이유로 2018년 8월 25일로 연기된 상태다.
이번 공사 중단에 관한 삼성엔지니어링의 피해 규모는 정확히 전해지지 않고 있다. 다만 삼성엔니어링 관계자는 “절반 넘게 진행된 프로젝트에 들어간 비용은 이미 대부분 걷어 들인 상태라 미수금은 거의 없다”고 말했다.
범찬희 기자
nchck@naver.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