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 <뉴시스>
[시사위크=우승준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지난 15일 한 통신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박근혜 정부에서 추진한 사드 배치에 대해 “사드 배치 결정을 쉽게 취소하기 어렵다”고 밝히자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강한 유감을 표했다.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16일 오전 국회 본청 223호에서 열린 상무집행위원회를 통해 “대통령이 국회도 무시하고 다른 나라와 합의한 것은 뒤집기 어렵다면 ‘한일 위안부 합의’는 어떻게 할 것인가”라면서 “미국과의 합의는 취소하기 어렵고 일본과의 합의는 쉽게 뒤집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노회찬 원내대표는 “이미 사드는 북한 핵이나 미사일로부터 국민을 지키는 무기가 아니라 주한미군을 방어하는 무기에 불과하다”며 “그 결과 중국으로부터 불필요한 반발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정당한 비판이 누누이 제기돼 왔다”고 강조했다.

노 원내대표는 “미국의 요구라 하더라도 아닌 것은 아니라고 얘기해야 한다”며 “문재인 전 대표가 사드배치 문제에 대해 취소가 어렵다면서도 차기 정권에서 다시 논의하자고 한 것은 그나마 다행이라고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촛불광장에서 나온 민심을 받아 안아 어떠한 개혁을 이룰 것인지 문 전 대표를 비롯한 야권이 다시 한 번 마음을 다잡아야 할 때”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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