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터키 화물기가 16일(현지시간) 키르기스스탄 주택가에 추락해 최소 35명이 숨진 것으로 전해졌다.<뉴시스>
[시사위크=정상윤 기자] 터키 국적의 화물 항공기가 추락해 최소 35명이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화물기는 16일 키르기스스탄의 수도 비슈케크 북쪽에 있는 마나스공항 인근에 추락한 것으로 파악됐다. 착륙 당시 악천후가 사고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러시아 타스통신과 AFP통신 등에 따르면 홍콩발 이스탄불행 보잉 747기종의 화물기가 16일 오전 7시31분께 추락했다. 외신에 따르면 당시 화물기는 짙은 안개로 운항에 어려움을 겪다 마나스 국제공항 인근에서 착륙을 시도하던 중 추락했다.

AFP통신과 CNN 등에 따르면 당초 기르기스 교통부는 해당 화물기가 터키항공 소속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터키항공 측은 일부 외신 보도와 달리 해당 항공기가 터키의 다른 항공사인 ACT 항공사 소속 화물 항공기 TC-MCL편이라고 밝혔다.

러시아 타스통신에 따르면 해당 항공기에는 조종사와 승무원 등 모두 5명이 탑승해 있었다. 이번 사고로 인한 사망자와 부상자 대부분은 항공기가 추락한 지역 마을 주민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소방당국이 출동해 진화작업을 벌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키르기스스탄 보건부에서 밝힌 사망자는 현재까지 35명으로 집계됐다. 어린이 6명 등 8명은 중상을 입고 입원한 것으로 전해진다. 사고 현장의 안개가 걷히고 추가 조사가 진행되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을 전망이다.

한편 키르기스 마나스 공항은 사고 직후 폐쇄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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