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민주당 전 대표의 사드관련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이 공동전선을 형성했다. <뉴시스>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의 사드 발언을 놓고 새누리당과 바른정당도 공세에 가담했다. 앞서 15일 문재인 전 대표는 “한미간 이미 합의가 이뤄진 것을 그렇게 쉽게 취소할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해 입장을 번복했다는 비판이 당 안팎에서 제기된 바 있다.

17일 새누리당 원내대책회의를 주재한 정우택 원내대표는 “문재인 전 대표가 중도층 의식하자니 사드배치 반대라는 본인 속마음을 명확히 할 수 없고, 민주당 등 야권 주자들의 비판이 나오자 재협상 쪽으로 말을 바꾸고 있다. 나아가 진짜 보수라는 주장으로 이제는 보수의 표도 얻으려는 조급한 심정 이해 못하는 바는 아니다. 그러나 유력 대선주자라면 중대한 국가안보 정책에 대한 입장  만큼은 말 바꾸기로 국민을 불안하게 하면 안 된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어 정우택 원내대표는 “사드배치가 국회의 동의사항이라 주장하는데 이는 기초적 사실관계도 맞지 않는다. 한미상호방위조약 4조에 의거한 조치로 국회비준동의대상 자체가 아니”라며 “문제적 발언을 계속하는 문 전 대표는 정작 북핵 미사일 방어를 위한 대안은 한 번도 내놓은 적이 없다. 대통령 되겠다는 분의 무책임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바른정당 김영우 의원도 같은 맥락에서 문 전 대표를 비판했다. 이날 YTN라디오에 출연한 김영우 의원은 “문 전 대표의 사드 관련 발언이 지난해부터 계속해서 바뀌어 왔다는 게 문제”라며 “대선을 앞둔 정치인으로서 표 계산을 하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이렇게 되면 제2의 제3의 최순실이 계속 나올 것 같다. 이렇게 우유부단해서는 남자 박근혜 되는 것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외교안보국방은 경제문제와 달리 한 번 잘못되면 회복이 불가능하다. 이 점에 대해서는 문 전 대표가 분명한 입장을 확실하게 밝혔으면 좋겠다. 너무 애매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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