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가 다단계 판매 대리점과의 계약을 점진적으로 중단한다. 사진은 지난해 LG유플러스 용산 사옥 앞에 걸린 다단계 관련 현수막.<시사위크>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LG유플러스가 휴대폰 다단계 판매 수단을 내년까지 정리한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17일 “한 번에 철수하기엔 시장에 영향을 미친다”며 “점진적으로 줄여나가는 것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즉, 휴대폰 다단계 대리점들과 아직 계약관계가 남아있어 유예기간을 두고 정리하겠다는 것으로, 이 같은 계획은 국회와 방송통신위원회에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의 이번 결정으로 이통시장에서의 다단계 논란은 일단락될 것으로 보인다.

그간 LG유플러스는 IFCI 등을 통해 통신업계에서 가장 큰 다단계 판매책을 보유하고 있었다. 고용진 더민주 의원에 따르면 2016년 6월 말 기준 전체 휴대폰 다단계 가입자 55만2800명 중 LG유플러스의 가입자는 43만5000명(78.6%)에 달했다.

문제는 다양한 편법 영업을 통해 통신요금을 과도하게 부담하는 등의 피해자가 양산됐다는 점이다.

이에 지난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의 도마 위에 올랐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은 휴대폰 다단계 전면 중단을 공식 선언한 반면,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중단하는 것을 적극 검토하겠다”고 말해 온도차를 보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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