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KT가 2017년도 인사 및 조직개편을 실시했다. 사진은 KT 광화문 사옥.<뉴시스>
[시사위크=장민제 기자] KT가 지난 16일 올해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사장 승진 3명과 더불어 젊은 임원을 대거 발탁했다는 점이 이번 인사의 특징이다. 조직개편에선 AI(인공지능)사업을 내세운 게 눈길을 끈다.

◇ 사장 승진 3명에 신규임원 대거 확충

우선 이번 KT인사에선  구현모 경영지원총괄과 맹수호 CR부문장, 오성목 네트워크 부문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이들은 지난해 각자 담당분야에서 성과를 거둔 게 인사에 반영됐다.

특히 맹 사장은 CR부문장을 맡은 지 1년 만에 승진해, SK텔레콤과 CJ헬로비전의 합병 저지 공로를 인정받았다는 평가다.

또 남상봉 법무실장과 이대산 경영관리부문장은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그 외 전무 승진 12명, 상무 승진 21명 등 총 38명의 임원 승진과 함께 45명의 상무보 승진이 이뤄졌다.

KT는 “신규 임원 중 40대의 비중이 48%에 달한다”며 “조직에 활력을 불어넣고 역동성 확보를 위함”이라고 설명했다.

◇ 인공지능 등 신성장동력 발굴 위한 조직개편

조직개편은 신성장동력 가속화 및 기존사업 재배치 등으로 진행됐다.

우선 KT는 융합기술원 산하 서비스연구소에 AI테크센터를 신설했다. 4차 산업혁명으로 떠오른 인공지능(AI) 사업을 진행하기 위함이다. AI테크센터는 KT 각 부서에 산재해 있던 AI 관련 기능을 통합해 AI 사업모델 개발 및 서비스 상용화를 맡는다. 또 각 부서와 협력해 전문인력 육성 등 KT의 전반적인 AI 역량을 강화하는 역할을 수행한다.

또 새로운 성장동력인 글로벌 사업분야를 위해 글로벌사업추진실 산하에 ‘글로벌사업개발단’이 신설됐다. 이 부서는 해외 각국의 ICT 환경을 고려한 글로벌 솔루션 개발과 사업모델 발굴을 담당한다.

플랫폼사업 분야는 데이터사업의 집중 추진을 위해 ‘데이터거버넌스담당’을 신설해 빅데이터센터 조직을 강화했다. 그리고 소프트웨어개발센터를 ‘소프트웨어개발단’으로 격상해 플랫폼사업의 가속화를 노렸다.

미래융합사업 분야는 가시적 성과가 예상되는 스마트에너지와 보안사업에 집중한다. 스마트에너지 분야는 인력 및 조직을 강화했고, 보안 서비스 분야는 영상, 정보, 융합사업 추진을 위해 ‘통합보안사업단’을 신설했다.
 
마케팅부문에선 기업솔루션본부를 기업서비스본부로 개편했다. B2B 사업모델 발굴과 개발, 그리고 기업고객을 대상으로 한 신성장 분야의 영업채널 기능을 강화하기 위함이다.

그 외 기존 조직에 대한 개편도 소폭 이뤄졌다. KT는 유·무선으로 나눠져 있던 마케팅조직을 통합, 마케팅부문에 ‘유무선사업본부’를 신설했다.

KT 경영관리부문장 이대산 전무는 “핵심사업에서 2년 연속 가시적인 성과를 거둔 만큼 이번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는 ‘안정 속 혁신’에 초점을 맞췄다”며 “‘혁신기술 1등 기업’을 위해 조직과 인사에서도 혁신을 지속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룹사에서는 BC카드 채종진 영업총괄부문장이 그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하는 등 부사장 승진 1명, 전무 승진 4명, 상무 승진 5명의 임원 승진 인사를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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