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8일 오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 앞서 서울 강남구 대치동 특검사무실로 들어서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김민성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운명이 오늘 판가름 난다. 430억원대 뇌물공여와 횡령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된 이재용 부회장이 영장실질심사에서 구속 여부가 판가름 나기 때문이다.

삼성은 국민 감정에 기댄 이재용 부회장 공백 시 경영이 어렵다등의 감정적인 부분을 빼고 오직 법리로 특검의 공격을 방어한다는 전략이다. 삼성 소속 변호사 300여명이 매달려 특검의 공격을 방어할 논리 개발에 주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도 삼성의 적극적인 방어를 막아내기 위해 검사 3~4명을 실질심사에 참여시킨다. 통상적인 사건에 검사 1명이 참석한 것과 비교하면, 특검이 이번 사건에 대해 얼마만큼 신경을 쓰고 있는지를 알 수 있다.
 
무엇보다도 이재용 부회장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에 실패하게 되면, 특검의 향후 수사에도 중대한 차질을 빚게 된다. 비슷한 혐의로 수사하게 될 SK, CJ, 롯데 등도 같은 전철을 밟을 수 있어서다. 또 박근혜 대통령의 혐의를 입증하는데도 새로운 논리를 개발해야 한다.
 
그래서 특검은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반면 삼성은 대가성 여부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은 박근혜 대통령 요구로 자금을 지원했을 뿐이라는 주장이다. 여기에 어떤 대가도 요구하지 않았을 뿐 아니라, 받지도 않았다는 것이다.
 
이재용 부회장의 영장실질심사를 놓고 특검과 삼성이 명운을 걸고 한판 승부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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