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 표창원 의원이 취재진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뉴시스>

[시사위크=은진 기자]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8일 자신이 주장한 ‘선출직 65세 정년’ 논란에 대해 “반론도 있기 때문에 논의와 토론을 하다 보면 우리 한국사회에 맞는 선출직의 역할에 대한 건강할 담론이 형성될 것”이라고 했다.

표 의원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그동안 제가 경찰관, 교수 또 여러 직업들을 해 왔는데 다 정년이 있었다”며 “그런데 정치인이나 고위급 장관들은 정년이 없고 연세도 많으신 분들이 주로 다 차지하고 계시는 현상을 보고 나는 언제 은퇴할 수 있을까 이런 생각을 정리해서 쓴 것”이라고 선출직 정년 주장 배경을 밝혔다.

65세 이상 노년층의 정계 진출을 막는다는 ‘노인폄하’ 반론에 대해서는 “지금 우리가 노인빈곤율 세계 1위 아니냐”며 “노인복지는 점점 하락하고 있는데 김기춘 전 대통령비서실장, 서청원 새누리당 의원 이런 분들은 가장 정치권력을 쥐고 있지만 노인복지는 전혀 신경 쓰지 않고 있다. 같이 엮어서 보시면 안 된다”고 말했다. 정치권에 ‘70대 정치인’은 많지만, 그것이 실질적으로 노인층 삶의 질 개선으로 이어진 것은 아니라는 반박이다.

표 의원은 선출직 공무원이 아닌 일반기업 근로자들의 정년이 폐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백세시대에 활력이 넘치시는 어르신들 많으신데 이분들 일자리는 안 준다. 임금피크제, 성과연봉제, 유연근로제로 다 정리를 하고 쉬시라고 강제로 내쫓는다”며 “그런데 오히려 특수 기득권층, 아주 소수의 (선출직) 이분들은 기득권은 넘겨주지 않고 수십 년 동안 특권을 쥐고 있는 현상에 대한 비판이 나오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굳이 이것이 입법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제도화가 되지 않는다 하더라도 좀 생각할 거리가 있지 않느냐. 그리고 너무 청년들의 정치 진출을 막고 있는 현 상황에 대해서 다시 생각해 볼 계기도 될 것”이라고도 했다.

새누리당이 자신을 향해 ‘패륜적 주장’이라고 강하게 비판한 데 대해서는 “그게 새누리당이 망해가는 이유라고 본다”고 했다. 표 의원은 “그동안 세월호라든지 백남기 농민사건이라든지 뭐 불리한 사건만 나면 말을 못하게 한다. 토론을 못하게 하고 안보·종북 이런 걸 내세워서 상대방을 비난하고 자신들의 지지층을 선동해 공격하도록 만든다”면서 “지금 이 부분도 아주 중요한 우리 사회의 담론이 될 수 있다. 반대한다면 반대 논리를 내놔야 새누리당이 지지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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