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기 대선주자 여론조사에서 문재인 전 대표의 우세가 굳건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귀국한 반기문 전 총장은 안철수 국민의당 전 대표와의 양자대결에서도 밀리는 것으로 집계됐다. <데이터=한국일보>
[시사위크=정계성 기자]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의 지지율이 아직까지는 미풍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귀국 후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으나, 컨벤션 효과에 따른 지지율 상승은 거의 없었다는 평가다. 

<한국일보>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일 발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가 31.4%의 지지율로 1위를 차지했다. 반기문 전 총장의 지지율은 20%로 2위를 차지했다. 이는 <한국갤럽>이 발표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문재인 31%, 반기문 20%)와 큰 차이를 보이지 않은 결과다. 

이재명 성남시장이 9.5%의 지지율로 3위를 차지했고 이어 안철수 전 국민의당 대표(4.8%), 안희정 충남지사(3.9%), 박원순 서울시장(2.3%),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1.3%), 유승민 바른정당 의원(1.2%) 순이었다.

문재인 전 대표는 가상 삼자대결과 양자대결에서도 오차범위 밖 1위를 지켰다. 문재인 전 대표는 3자 대결에서 47%의 과반에 가까운 지지를 받았다. 반면 반기문 전 총장 지지율은 29.4%로 나타났고, 안철수 전 대표의 지지율은 12.1%에 불과했다. 최순실게이트가 촉발시킨 박근혜 정부 심판론에 따른 결과로 풀이된다.

양자대결에서도 문 전 대표(54.1%)는 반 전 총장(33.2%)을 상대로 20% 포인트 이상의 여유있는 격차를 보이며 우세를 이어갔다. 안 전 대표가 상대로 나설 경우 격차는 더 벌어졌다. 문 전 대표의 지지율은 52.1%였고,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27.8%로 집계됐다.

한편 반 전 총장은 안 전 대표와 가상 양자대결에서 오차범위 내이기는 하지만, 밀리는 결과가 나타나 충격이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두 사람의 양자대결에서 안 전 대표의 지지율은 41.3%, 반 전 총장의 지지율은 38%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한국일보>는 “3자 구도에서는 문 전 대표가 절대적으로 유리한 것으로 조사됐으며 양자구도에서도 문 전 대표는 다른 주자들을 압도했다”며 “문 전 대표 지지층의 97.5%가 대선에서 문 전 대표가 당선될 가능성이 있다고 믿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이번 여론조사는 <한국일보>의 의뢰로 한국리서치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전국 유권자 1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유무선 전화면접방식으로 조사했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응답률은 10.2%다. 보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공정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참조 및 확인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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