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매체에 따르면 LS산전, LS전선, LS글로벌 등 LS그룹 계열사는 자사 홈페이지 회사 위치 안내 페이지에 구글 글로벌맵을 적용했다. 구글 글로벌맵은 ‘동해(East sea)’를 ‘일본해(Sea of Japan)’로, ‘독도’를 ‘리아쿠르트 암초’로 표기하고 있다. 구글은 2012년까지 영토표기를 이 같이 해오다 논란이 거세지자 ‘한국판’을 따로 제공하고 있다. 한국판에는 ‘동해’와 ‘독도’로 표기돼 있다.
LS그룹 계열사들은 ‘홈페이지 교체작업 과정에서 생긴 실수’라는 입장이다.
LS산전 관계자는 19일 <시사위크>와의 통화에서 “홈페이지 개편 과정에서 구글맵(글로벌버전)이 사용된 것은 사실이지만, 문제점 확인해서 수정작업 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홈페이지 개편 이전에는 축소확대가 되지 않는 ‘이미지형 지도’를 사용했다. 기존 홈페이지에 적용한 지도는 상세 표기가 쉽지 않아 글로벌 지사 등을 표기하기 위해 구글맵을 사용했던 것인데, ‘일본해’ 표기까지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회사 측 해명에도 불구하고 외부의 시선은 그리 곱지 못하다. ‘일본해’ 표기 지도 사용을 둘러싼 논란이 어제오늘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안일한 의식’과 ‘관리소홀’에 대한 비판이 제기되는 배경이다.
실제, 불과 얼마 전에도 자라(Zara)와 H&M 등 글로벌 SPA 브랜드의 한국법인들이 ‘일본해’ 표기 지도를 연동해 사용한 사실이 알려져 뭇매를 맞았다. 논란이 확산되면서 불매운동 조짐까지 일었다.
국내 굴지의 기업들도 마찬가지다.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한 기업들은 부랴부랴 뒤늦게 수정에 들어갔지만, 한동안 곤욕을 치러야 했다.
한편 19일 현재 LS산전과 LS전선 등 LS그룹 계열사들은 대부분 지도교체 작업을 완료한 상태다. ‘일본해’ 표기 지도를 사용한 계열사들은 특정지도를 연동하지 않은 고정식 지도를 배치하거나 수정작업 중임을 알리는 메시지로 임시 대체했다.